나 라는 세계를 써내려가다

4장. ‘취업’ 이라는 청년들에게 폭행

by 권혜린

왜 그렇게 각 시, 지자체, 언론들은 청년들에게 ‘취업’을 강요하는 걸까?

그냥 안 하면 안 되는 걸까?

사람답게, 내 속도대로 살면 안 되는 걸까?

기성세대는 늘 같은 말들을 한다.

“왜 아직 취업안했어?”

“누구는 이번에 삼성에 들어갔다고 하더라. 부럽다.”

도대체 왜?

회사는 왜 꼭 들어가야 하는걸까?

취업은 왜 당연하단 듯 이야기 할까?

다들 아침 9시까지 출근하고, 지옥 같은 지하철, 버스에 몸들을 밀어넣고,

야근하고, 눈치보고, 가끔 겨우 얻어낸 휴일에는 쉬는법 조차 잊어버린 채로

회사 걱정을 하며 살아가는게 정상적인 발상일까?

나는 그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니,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수학문제집처럼 똑같은 방정식들을 따라서 풀기보다는…

나는 다른 삶들을 지향한다.

그런데도, 왜 나는 소속이 없다는 이유로, 소개팅이나 연애, 결혼들을 하지 못할까?

그저 ‘정상’이라는 단어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표창장 혹은 훈장처럼 굴러다닐까?

아무리 봐도 이해되지 않는다.

출근길 회사원들 중 누가 맑은 눈으로 시작하는가?

곧바로 회사안에 들어가기보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러 카페에

좀비처럼 들어가거나, 전자담배를 문 채 “파이팅” 외치는 사람들

점심시간이 되면 또 커피귀신처럼 커피, 식후땡은 선택이 아닌 필수

그저 숨구멍이라도 필요했던걸까?

그러면서“나 이번달에 탕진”, “서울에 내가 살집없어”, “월급이 다 떨어졌어.” 라고 말이다.

이제는 말하고 싶다.

직장인들은 굉장히 어리석은 사람들이라는것.

오히려 취업 시스템은 내게 희망을 주지 않았다.

‘나’를 무시하고, 자존감들을 갈가리 찢어버리고

내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그 자체가 싫었다.

내게 있어서, 취업은 쓰레기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나를 갉아먹는 폭력이다.

덕질은 내 인생의 공부이자,

내가 납부하는 마음의 4대보험이다.

더불어서 KPOP은 내 언어이자 그걸 통해 탄생한 세계관이 바로 나의 포트폴리오

나는 이제 그 세계관 속에서 소속되어

내가 만든 우주에서는 NO.1이다.

그리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회사는 우리를 책임지지 않는다.”

“회사는 사람을 소모품 취급한다.”

그래서 나는, ‘취업’ 이라는 쓰레기 대신 ‘존재감’을 택했다.

나의 세계에서는 내가 사장, 내가 나를 채용한 인사담당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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