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집착 + 광기 =?

신화, 빅뱅 그리고 인피니트

by 권혜린

인피니트를 좋아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노래를 데뷔곡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다.. 이상하게 어느 순간부터 공통적으로 느껴진게 있었다.

바로 집착이다.

"돌아와 돌아와 다시 돌아와"

"너 아니면 거지같다."

"딴놈 만나면 안 돼."

"그녀를 지켜라 날 잊지 못하게"

"남자가 사랑할 때"

이게 바로 인피니트가 불렀던 데뷔곡 다시돌아와 로 시작해서 전갈춤으로 유명한 BTD,

사장이 발품팔아서 뮤직비디오 세트장 만들어준 Nothing's over, 2012년 당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한

추격자, 인피니트만의 사랑고백송 남자가 사랑할때

인피니트 노래는 정말 수학공식처럼 Verse ~ Bridge까지 하나같이 집착 아니면 광기

이건 어느 고급진 오마카세에 가서 집착 초밥 주세요 라고 주문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사실 인피니트를 좋아하기전 신화나 빅뱅을 좋아했을때는 다양한 서사 및 색깔들이 있었고,

무대들도, 콘셉트가 다채롭고, 음악도 그때그때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

하지만 인피니트는 좀.. 한번 꽃히면 물고 늘어지는 듯한, 무언가 딱 하나의 색으로 관통하는 무대

그 색은 집착과 광기였다.

이쯤되면 멤버들에게 묻고 싶다. 집착 콘셉, 대체 언제까지 할꺼야..????

그래서인지.. 인피니트는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과 굳건한 팬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돌이 거쳐가는 '대상', '올해의 가수'이라는 자리에 아직 오르지 못했다.

물론 수상여부로 아티스트의 가치를 평가하면 안되지만.. 늘 아쉬움이 많이 있다.

솔직히 지금까지도 많은 예능에서는 인피니트를 떠올리면 아직도 첫 1위곡인 내꺼하자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명곡 맞다.. 하지만.. 너무나 사골국 장인이 사골국만 고집하는듯하다.

그래도 나는 12년째 난 그 집착과 광기속에 머무는 인스피릿이다.

또한 이들을 덕질하면서 팬미팅은 가보되, 콘서트를 가보지 못한것이 흠이다.

게다가 군대를 모든 멤버들이 다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좀 집착은 계속된게

New emotions, Dangerous 라는 곡만 들어도 알것 같다.

음악방송 1위는 못했지만 가사안에는 또 집착...

그리고 수많은 아이돌들이 외계인, 메타버스, 자기애 등등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인피니트만 계속 집착..

또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인피니트 유튜브 구독자수는 30.2만명

다른 아이돌들이 수백만, 수천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나 난다.

그래서 팬으로서 가끔은 .. "딴것좀 해보자.. 아님 제대한지도 꽤 되었으니 파격적인것들!!!"

하지만 또 중요한건, 그 집착을 어느 누가 하겠는가?

결국은 인피니트니까 가능하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오늘도 나는 눈빛에서 불꽃 튀는 집착돌을 응원하고, 그 광기와 집착이 결국 '나'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