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덕질을 하다 보니
요즘 음악방송을 볼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아이돌 그룹이 적어도 4주 길면 6주정도 활동했지만, 지금은 1~2주만 하고
끝난다. KPOP 시장이 국내 중심일때와 전 세계 중심일때의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특히 응원봉만 봐도 변화가 크다.
예전에는 풍선이나 막대형 응원봉이 전부였지만, 요즘은 디자인만 봐도 그룹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낸다. 응원봉 디자인이 겹쳤다? 그러면 팬들은 마치 장군처럼
따지기 시작한다.
콘서트와 팬미팅 예매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팬덤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예매와 할인혜택이
있었지만, 지금은 선예매 & 후예매 구분없이 제값으로 오라고 한다.
지방팬들을 위한 배려도 확실히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지방팬들이 기죽지 않도록 버스를 대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알아서.. SRT, KTX, 고속버스를 타고 와야한다.
지방팬들은 종종 나한테 말한다.
"혜린아, 너는 서울 살아서 좋겠다. 나는 티켓예매 해야지, SRT, 예약 해야지, 게스트
하우스 잡아야지.. 무슨 대학 수강신청보다 더 빡세다." 그만큼.. 나는 지방팬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안다.
심지어 팬덤이 방송국에 입장하는 방식도 변했다.
예전에는 아티스트의 공식홈폐이지에 가서 이름, 닉네임, 나이, 사는지역, 전화번호만
있으면 됐지만, 지금은 스트리밍 횟수까지 체크한다. 어찌.. 팬활동이 아니라..
데이터 중심기반이 되었는지...
그리고 1세대 좋아했던 아이돌 팬덤으로서 우비 이야기 또한 빼놓을수 없다.
1세대 아이돌 팬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모두 우비를 입었다. 지금은 우비 없이도
열심히 때창을 한다.
또한 나눔문화도 예전에는 그냥 본인이 만든 카페홍보형식 명함이 전부였다.
지금은 텀블러, 담요, 슬로건 등등이 있다.
심지어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 방식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기획사 만든 공식홈폐이지, 팬카페, UFO TOWN 혹은 멤버들이 만든
네이버 블로그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디어유, 버블, 프롬, 위버스 등이 있다.
특히 난 디어유, 버블, 프롬, 위버스 같은 유료 플랫폼은 사용하지 않는다.
팬이지만, 계속 결제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건은 암표문제.
예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이 더 심하다. 불법 매크로로 가격이 세자리, 네자리수까지
오르며 팬들을 울리는 경우가 많다.
즉, 예전 팬덤과 요즘팬덤은 비교하면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활동 기간 : 4주 ~ 6주 VS 1~2주
응원봉 : 단순형 VS 디자인 강조
콘서트 예매 : 선예매 + 할인 VS 제값
지방팬 배려 : 버스 대절 VS 알아서
소통 방식 : 팬카페, 블로그, UFO TOWN, 공식 홈페이지 / SNS, 유료플랫폼
나눔 : 본인이 만든 카페 VS 텀블러, 담요 등..
처음 팬덤에 입문했을때와 지금의 팬덤 입문은 하늘과 땅 차이다.
팬덤 문화는 진화했고, 팬들의 기대와 활동 방식도 달라졌다. 하지만.. 그속에서도
팬으로서의 열정과 경험은 여전히 꺼지지않은 불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