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팬이라면 반드시 마주할 숙제
보이그룹을 좋아한다면 언젠가 맞닥뜨릴 시기가 있다.
바로 군백기
솔로 가수들은 없지만, 팀으로 좋아하다 보면 한명이라도 군대에 가면 '군백기'가 시작된다.
팬과 아이돌 사이의 간극은 마치 전래동화 속 견우와 직녀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군백기는 그 간극을 더 깊에 느끼게 만드는 시기라고 보면 될것 같다.
그럼 이 힘든 시기를 조금이라도 덜 괴롭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오직 보이그룹 덕질을 오랫동안 해온 경험해서 터득한 팁들이다.
그냥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만 살짝 가져가도 충분하다.
첫째, 현생에 충실하자
→ 군백기 동안은 아이돌보다 내 삶이 먼저다.
나의 경우, 인피니트 멤버들이 군입대할 당시에 이순간만큼은 인스피릿이 아닌 일반인이라
생각하고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채워나갔다.
멤버들을 기다리는 동안, 내 인생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경험을 했다.
둘째, 후배 가수에게 눈 돌리기
→ 연인이 군대 가기전 "나도 군대에서 잘 지낼테네, 너도 다른 남자 보지마."
팬의 마음에도 적용이 된다.
하지만 한 번쯤, 후배 가수들의 음악에 관심을 돌려보자.
새로운 곡과 매력을 발견하며 기다림의 공백을 조금 채울 수 있게 된다.
셋째, 덕질은 시간 정해 집중하기
→가수들의 컴백하는것도 초조하고 근질근질한데..
군에 보내면 더욱더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긴다.
마치 푸치니의 오페라 작품인 나비부인에 나오는 초초처럼 기다림은 길고 쓰라릴수 있다.
그럴때는 덕질 시간을 아예 정해두고, 잠시나마 집중해서 즐기자.
그 시간만큼은 기다림이 달콤한 설렘으로 바뀌는, 나의 작은 축제다.
넷째, 군대 어플은 멀리하기
요즘은 군백기 정보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은 많이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마음만 더 보고싶은 예민보스가 되어져간다.
나는 설치하지 않고, 핸드폰 메모장과 달력, 다이어리, 디데이 계산기로 기록했다
예) 인피니트 기준
성규 : 2018.05.14 ~ 2020.01.08
성열 : 2019.03.26 ~ 2020.10.27
동우 : 2019.04.15 ~ 2020.11.15
성종 : 2019.07.22 ~ 2021.05.08
우현 : 2019.10.24 ~ 2021.08.04
엘 : 2021.02.22 ~ 2022.08.21
제대 10일 전쯤에는 달력이나 핸드폰 디데이에 표시하고, 다이어리에도 기록해두었다.
그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기다림을 관리하면, 현생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군백기는 팬과 아이돌이 잠시 떨어지는 작은 방학과도 같다.
그 시간동안 내 삶을 충실히 살아가면, 아이돌이 돌아왔을 때는 팬심은 더 단단하고,
더 빛나는 상태로 맞이할 수 있다.
그리고 기다림 속에서 쌓인 감정과 사랑은, 돌아온 순간 배가 되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