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요즘 내가 이뻐하는 아이돌

인피니트 다음으로 내 마음에 들어온 팀, 세븐틴

by 권혜린

인피니트 군백기는 끝난지가 어느덧 3년이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와서부터는 개인 소속사가 따로 있다보니.. 나 스스로도 헷갈린다

"나 지금 덕질을 하고 있는게 맞나...?

"그냥 추억을 붙잡고 있는건가?"

가끔은 내가 인스피릿이 맞나?

차라리 BTS처럼 다같이 한 회사에 있었으면 이런 혼란도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면 아미가 부럽다.

그러던 어느 날, 인피니트 다음으로 마음이 가는 팀이 생겼다는것.

다인원, 다국적 그리고 데뷔 이후 단 한번도 멤버 변동이 없던 팀

바로 세븐틴

세븐틴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짧게 소개하자면, 2015년 5월 26일 데뷔한 13인조

보이그룹.

이해가 안되면 "아주 NICE 부른 애들." 여기서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한다.

나는 원래 아이돌숫자는 많은것보다 일곱명까지가 딱 좋았는데..

세븐틴은 열세명이다.

그런데 더 웃긴건.. 인피니트 멤버들은 이름 외우는데 2~3주 걸렸던 내가

세븐틴은 3~4일만에 전원 마스터해버렸다.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버논, 디노

쓰다보니 많긴 하다.. 정말 많다.

또 여기에는 유닛세계가 존재하는데..

힙합팀 :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

보컬팀 :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

퍼포먼스팀 : 준, 호시, 디에잇, 디노

부석순 : 승관, 도겸, 호시

이밖에도 유닛이 더 있지만 이건 세븐틴 PR이 아니니 여기까지만..

세븐틴은 흔히 말하는 중소돌의 기적이다.

지하 연습실에서 13명이 북적이며 연습하던 시절부터, 숙소는 2층 침대가

빽빽했던 시절이 있었다.

고생끝에 1위를 하고, 2023 & 2024 최근 2년은 MAMA 대상을 휩쓴 팀.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 최초로 잠수교에서 공연한 KPOP 아이돌이 됐다.

이 팀의 성장 서사는 말 그대로 노력형 아이돌의 정석.

현재는 군백기 시점.

리더 에스쿱스는 고잉 세븐틴 촬영 중 큰 부상을 당해 군 면제를 받았고,

정한이가 첫 군백기를 시작했다.

그래도 해외멤버(조슈아, 준, 디에잇, 버논)이 있어 군백기는 상대적으로 짧은

예정이다.

그런데 나는 왜 이 열세명에게 마음이 간 걸까?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세븐틴을 보면 인피니트를 보는 것 같다.

예능에서는 개그맨 텐션으로 놀다가, 무대에서는 다른 사람처럼 프로페셔녈해지는 두 얼굴

그리고 형동생 이런 서열따위 필요없는 팀인게..

미국 하이틴드라마처럼 서로 이름 부르고 장난치는 분위기가 개구쟁이 같으면서 귀엽다.

만약 국내파만으로 구성됐으면 절대 보기 힘들었을 자연스러움이다.

음악은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

시원하게 달리는 곡도, 감정 깊은발라드도, 비트를 찢는 퍼포먼스곡도 다 있다.

캐럿들에겐 끝이 없는 보물창고나 마찬가지.

그리고 이 팀을 상징하는 아주 특별한 아이템이 하나 있다.

반지.

멤버들의 새끼손가락 반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13명이 다 유부남인가? 라고 싶을정도로

똑같은 반지를 끼고 다닌다.

심지어 오래 껴서 한멤버는 손가락이 휘어졌다는 말까지 있다.

내가 우습게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보다도 반지 개수가 많을지도 모르겠네?

그만큼 이 팀의 서사는 팀워크 라는 이름의 끈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로 데뷔한지 10주년, 그리고 여전히 달려가는 13명의 소년들

이쯤되면 내가 이들에게 호감을 가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때 여섯명에게 마음을 주었다면 지금은 열세명에게 마음을 준 셈.

덕후의 세계는 확장형이고, 나는 오늘도 이렇게 또 다른 세계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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