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
1995년 9월 7일.
한국 나이로는 27살. 만으로는 26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사랑하는 나는.
종종 깊은 생각에 자주 빠지곤 한다.
어느 날 문득, 과연 나는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몇 명의 사람들을 만났고,
또 스쳐 지나가는 이 과정 속에서 지금은 과연 몇 명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지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혹시 그런 생각을 가져본 경험이 있는가?
(계산기처럼 딱 맞아떨어지게 "몇 명!"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대략 몇 명의 사람들을 살면서 만났고, 현재에는 몇 명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과거에도 나는 유독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글도 참 많이 썼다.
돌이켜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생각들은 늘 부정적이고 아쉬워하는 글들을 많이 적었다.
그렇게 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마도 글들을 쓰는 그 당시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그런 글들을 많이 썼지 않았을까.
(이전에는 썼던 인간관계에 대한 글)
"인간은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토라짐과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부딪히면서 살아간다.
인간관계라는 걸 대표적으로 이야기를 해본다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유독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 나 자신이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한국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사실은 '정'이었다. 우리 모두는 '정' 앞에서 수 백번, 수 천 번 아쉬워하고, 말을 번복하고, 갈등하고 유독 정 앞에서 차가워지지 못한다."
"살면서 너무 사소하고 작은 것들까지 신경 쓰고 사랑해서는 안된다. 결국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이 언젠간 모두 나를 울게 한다. 영원이라는 건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과도 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식었고,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이 있었다. 죽음이 있으면 탄생이란 것이, 입학이 있으면 졸업이,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란 것이, 꽃이 시들고 싹이 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현재 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인간관계는 애초에 깊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다. 깊게 생각할수록 상대방을 만나기도 전에 그들을 평가하기 시작했고 정작 그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시간이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멀리 있지 않았고, 너무 가까이에 잇기에 그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갔을 뿐이었다. '인간관계는 뜨개질과 같다. 뜨기는 어렵지만 풀기는 쉽다.'라는 좋은 말도 있다. 근데 인간관계는 나만 잘하면 된다. 뜨기를 잘 뜬 뜨개질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인생 뭐 별거 없다. 안타까움도 서운함도 관계를 계산적으로 하게 되면 더 잘 느낀다. 결국 결론은 하나다. 나만 잘하면 된다"
인간관계.
나만 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