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아닌 의무
나의 통장에서 한 달에 2만 원이라는 돈이 빠져나간다.
하나는 동물 자유연대,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로.
각 1만 원으로는 어쩌면 정말 작지만,
그래도 3년간 한 달도 빠짐없이 자동이체로 돈이 빠져나갔다.
앞으로 살면서 죽을 때까지 누군가에는 정말 작은 돈이지만, 기부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한 이유가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이집트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의 종단 여행을 마치고 난 이후였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어린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나도 인상을 쓰면서 "NO!"라고 외쳐도 끝까지 나에게 다가와 구걸하는 아이도 있었고, 교육을 어렸을 적부터 너무나도 잘 받아서 태어난 국가가 언어가 영어권 국가가 아님에도 영어실력이 뛰어난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중,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부모님과 세계여행을 하는 아이도 있었고, 여행이란 것이 평생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아이도 있었다. 부유하게 또는 부유하진 않더라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아이들보단,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살면서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은 너무나도 가난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 앞서 말한 전자가 꼭 후자보다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삶을 살아가는 선택권을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나의 뇌리를 스친 그날.
나는 결심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독립군의 힘으로만 지킨 나라가 아닌,
전 세계인이 도움을 받아다는 것을 나는 안다.
선택의 자유가 없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조금의 도움을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선택이 아닌 의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