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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로고는 대학생이 만들었다?

35달러를 주고 만든 전설적인 브랜드 로고

by 권호준
105215231.jpg 사진 : The Oxford

1957년 오리건 대학의 육상선수였던 필 나이트(Phil Knight).


대학에서 필 나이트는 육상 코치였던 빌 바우어만(Bill Bowerman)을 만나게 되는데, 둘은 운동화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다.

brs_founded_7_1-1.webp 블루 리본 스포츠 매장의 모습 | 사진 : Sneakerjagers

1964년 그들은 서로 500 달러씩을 투자해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를 설립하게 된다. 아식스로부터 오니츠카 타이거 판매권을 획득한 뒤, 신발 200켤레를 매장에 수입해 운동화를 판매해 주는 매장이었다.


다만 6년 후인 1970년, 블루 리본 스포츠는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자사의 신발을 제작해 판매하고 싶었기 때문에 블루 리본 스포츠 대신 새로운 브랜드 이름이 필요했다. 필 나이트는 디멘션 식스(Dimension Six) 같은 브랜드명도 제안해 보았지만 주변 지인들의 반대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필 나이트가 최초로 고용했던 직원이자 육상 선수 시절 함께 경쟁을 펼쳤던 제프 존슨(jeff johnson)이 자신이 꿈에서 본 이름이 하나 있다고 브랜드명을 추천해줬는데, 그것이 바로 '나이키(Nike)'였다.

승리의 여신인 니케를 의미하고도 있어 필 나이트는 마음에 들어 했고, 결국 블루 리본 스포츠는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되었다.


우리만의 로고가 필요해!


이제 자사의 신발을 판매하기 위해 하루빨리 나이키의 로고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필 나이트는 포틀랜드 주립대의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던 캐롤린 데이비슨(Carolyn Davidson)이라는 여대생에게 로고 제작을 하게 된다.

화면 캡처 2025-02-18 184844.png

로고 디자인을 시작한 캐롤린 데이비슨은 여러 개의 로고를 보여주었지만 필 나이트는 모두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었다. 마감 시간 직전, 캐롤린 데이비슨은 스우시 로고 디자인을 보여주었지만 필 나이트는 이 로고마저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했었다. 다만 "별로지만 보면 볼수록 좋아질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스우시를 나이키의 로고로 선택하게 되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필 나이트가 당시 스우시 로고를 35달러에 샀다는 것. 당시 35달러라는 금액은 학생이었던 캐롤린 데이비슨이 제안한 금액으로, 비즈니스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가격 측정에서 실수를 한 것이다.

Carolyn-Davidson-.jpg 사진 : Nice Kicks

그러나 1983년 필 나이트가 그녀에게 감사를 표하며 나이키 로고가 박힌 금반지와 나이키 주식 500주를 선물했다고 한다.


로고에 관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나이키는 스우시 로고를 설명할 때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날개를 형상화했다고 말하지만 정작 로고를 디자인 한 캐롤린 데이비슨은 육상 트랙의 코너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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