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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애 Sep 25. 2020

2020년 09월 25일

모기장

가을이 오고 걷어냈던 모기장을 어제(오늘 새벽 다섯 시) 다시 꺼냈다. 요즘은 세-네시쯤 잠이 든다. 어제는 바깥의 귀뚜라미 소리, 차 소리, 막내 동생이 뒤척이는 소리.. 주변 소리들이 평소보다 더 크게 들려 잠들기가 더 어려웠다. 뒤척이다가 책을 읽다가 잠시 졸다가 책을 읽다가를 반복하다 거의 잠이 들 때쯤 윙~하고 모기 소리가 들렸다. 핸드폰 조명을 켜고 모기를 찾았다. 손으로 잡았다 폈다. 분명 힘 없이 떨어졌는데 순식간에 날아올랐다. 타격을 입었으니 오지 않겠지 하고 누워있었다. 잠이 깨서 다시 뒤척이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났을까 또 윙~하고 모기 소리가 들렸다. 또다시 모기를 찾아야 한다는 게 너무너무 귀찮았다. 모기장을 꺼냈다. 차라리 모기장을 치는 게 덜 귀찮았다. 모기장이 안정감을 주는 건지 얼마 후 잠이 들었다.

꿈을 꿨다. 아랫니에 실이 걸려있었는데 실을 빼니 이가 흔들리고 움직였다. 교정장치를 떼고 나서 이가 흔들리고 움직이는 꿈을 자주 꾼다. 나는 교정을 하기 전에도, 하고 난 후에도 스트레스를 받나 보다. 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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