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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교사 Aug 17. 2019

자전거 교통질서

아침 시간대, 특히 오전 7시경이면 양쪽 자전거 길은 정신없이 밀린다. 학생이든 어른이든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퇴근과 등교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내 어디서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이다.      

독일은 자전거 타는 것이 아주 보편화 되어 있고 자전거는 시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다. 이런 문화와 생활은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와, 자리매김한 자전거 교통질서 때문에 가능하다.       

먼저 자전거 길! 인도 옆에 자전거 길이 시내 구석구석 골목길까지 넉넉하게 잘 구비되어 있다. 횡단보도와 자전거 길 사이 연결선에 턱이 없어 자전거가 덜컹거릴 염려도 없다. 큰 도로든, 작은 도로든, 골목길이든 마찬가지다. 


자전거 길에는 규칙과 질서가 있다. 자전거는 무조건 우측 통행이다. 이것은 마주 오는 다른 자전거 주행자와의 1차적 충돌을 막기 위함이다. 보행자는 자전거 길을 침범해서는 안된다. 가끔 실수로 자전거 길로  걷다가는 자전거 주행자에게 호되게 욕을 먹기 일쑤이다. 반대로 인도로 자전거를 타고가도 안된다. 저녁에는 전,후방 라이트를 켜고 다녀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또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헬멧 착용은 필수이다. 이런 열거된 내용을 어길 경우 벌금을 내야 하며, 음주를 하고 자전거로 주행할 시에는 자전거 운전면허취소가 될 정도로 강도 높은 자전거 법규가 적용된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한 도로에서 자전거와 차량이 함께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동차 앞에서 진로변경을 하고 싶으면 수신호를 보내면 된다. 그러면 승용차 운전자가 그 신호를 존중해가며 운전한다.      

이런 자전거의 안전 주행과 도로상의 교통질서는 초등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형성되고, 이것이 습관과 생활이 되어 차도에서 승용차와 자전거가 안전하게 함께 달리는 질서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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