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디자인이 들어오게 된 배경. ⇒ 제품을 더 잘 팔기 위한, 홍보를 위한 시각적 포장이 필요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졌다.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큰 중심점으로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읽혀야하고, 그래서 그것이 팔리도록 만들어야하니까.
우리 눈 앞에 보이는 모든 현상은 그래픽이다. 그래픽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설계를 해나가는 과정이 그래픽 디자인이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시각적인 자극/현상들과 내가 만들고자 하는 디자인의 목적과 결부될 때 의미를 가질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그래픽은 커뮤니케이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시각적 자극들 중에서 어떤 대상이 특정한 형태로 snapshot된 상태. 모든 것이 그래픽이다.
그래픽은 커뮤니케이션을 담보해야한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래픽의 본질.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었던 그래픽의 영역, 그래픽의 재미가 줄어들 수 있다. prelude studio의 패턴과 그래픽을 보세요. 특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잘하는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이 오히려 표현의 제약을 만들어내고 있다. 자유롭게 하세요.
그래픽 디자인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지극히 감각적인 영역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근거를 갖고 단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충분히 논리적인 흐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란걸 알게 됐다. 작업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면서, 그래서 이게 내 목적을 달성했나? 이 것이 최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고. 결국 디자인은 여러가지 목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지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귀추의 과정임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