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
"알겠어요, 알아서 할게요."
어릴 적 언제나 엄마의 잔소리에 나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우리 엄마는 항상 걱정이 많은 편에 속하고, 나는 대게 느긋함과 게으름 사이 어딘가에 나를 정의하곤 한다.
그랬기에 엄마는 더욱이 나를 재촉하였고 (아마 그만큼 걱정이 되셨을 것이다)
나는 그만큼 '알아서 하겠다'라는 엄마의 입막음용 변명으로 그 모든 것을 가벼이 넘겨 들었다.
누군가 그랬던가,
35살부터는 그 누구도 나에게 잔소리하지 않는 나이라고.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입막음용 변명이 자기 자신에게는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이젠 알게 되었고,
아는 것을 넘어 피부로 나의 언행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한다는 서글픈 현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렇다고 엄마의 잔소리가 그립지는 않았는데, 뭐 자존심이라기보다는 엄마는 정말 걱정이 너무 많다)
그래서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아카이빙하기 위해 그에 맞는 적당한 무언가가 필요하였다.
일기와 짤막한 산행에 대한 기록 등 뭐가 되었든 지나간 것을 켜켜이 쌓아둘
무언가의 필요를 느끼는 나에게 와이프는 '하우 어바웃 브런치?'
적당한 기록과 적당한 툴, 적당한 편의와 접근성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노션에서 조금 더 오픈된 버전의 아카이빙이 필요했는데
그에 대한 적절한 만족을 주는 것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뭐 목적을 굳이 말해보자면
1) 글쓰기 능력의 향상 : 일기나 시나 단편 소설 같은 무언가
(꾸준하게 읽고 쓰기)
2) 나의 삶의 행적 남기기 : 블로그
(아마도 여행, 산행에 대한 기록이 될 것 같고 그에 대한 재미를 붙여 더 열심히 기록하는 방향으로)
3) 그냥 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라는 막연함
여하튼 이곳은 나의 일기장이자 블로그 역할을 해 줄 공간이다.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