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디언즈오브갤럭시3를 보내며
10여년전, 그날도 힘들도 바쁜 하루를 보낸뒤 퇴근하는 길이었다.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영화포스터의 문구.
"새로운 히어로의 시작을 목격하라"
바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영화 홍보문구였다.
웬 B급 영화같은 홍보문구냐. ㅎㅎ 마블이 히어로물로 돈 좀 벌더니 이것저것 막 만드는구나 싶었다.
날이 아직 어둡지 않아 그냥 퇴근하긴 싫은 김에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영화관람이나 하자는 마음에 혼자 극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10년간의 애착영화가 생겼다.
말하는 너구리와 딱 한마디밖에 못하는 나무덩어리라니...
우주를 배경으로한 싸구려 B급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본 영화는 저 멀리 우주공간의 다른 세상을 실감나게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수백광년 떨어진 머나먼 우주의 어딘가에서 은하의 수호자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스크린에서 바라보는 우주광경은 너무 아름다워 영화가 끝나고나면 흥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나도 우주선 타고 싶다고!!!
뒤늦게 가디언즈오브 갤럭시 3편을 보고왔다.
이제는 보내줘야하나...
헤어질때는 서로가 아쉬움과 연민의 정을 간직한채 말없이....
집에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본다.
여전히 저 하늘의 어딘가에서 우리 가디언즈들은 신나게 이것저것 하고 있겠지.
안녕~ 은하계의 가디언즈... 그동안 즐거웠고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