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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로콜리 Oct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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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것이 곧 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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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 건 어떤 삶일까?

순탄한 삶이 아니라 그런가, 요즘 들어 평범하고 굴곡 없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다.


요즘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저 사람은 스스로 인생의 난이도를 극악으로 만들었다.'

흔히 투자의 실패나 무언가 사행성의 무언가를 하거나, 때로는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는다거나. 

금전과 관련된 이야기일 수도, 마음의 여유를 잃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의 과거에는 늘 금전적인 실패가 있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받는 경우가 레퍼토리처럼 등장한다. 마치 성공 방정식처럼. 하지만 자세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이걸 단순히 성공 직전의 전조 현상으로 치부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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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다니던 병원을 그만 가도 되게 되었다. 이제는 마음의 건강이 든든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맑은 정신으로 확인한 내 인생은 현재 극단의 밸런스를 자랑한다. 

선택과 그에 따른 경험으로 만들어진 나이지만, 그때 왜 이런 선택을 했고, 왜 이렇게 미래를 생각하지도 않고 충동적으로 일들을 했을까 하는 후회가 있다. 물론 후회해도 소용없다. 하지만 삶의 의지로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 노력에 친구들의 힘이 더해지고 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일이 잘 해결된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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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나는 지금 드라마 속 주인공의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막 1에서 2화를 지나고 있는 듯한데, 과연 잘 살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늘도 그 아리송과 남은 고민을 머금은 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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