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내려놓기 연습

강박과 멀어져야 할 때

by 이경



현실에서 종종 인간관계에서 힘들었던 상황들이나 내가 자주 불안을 느끼는 일과 같이 힘겨운 마음을 가졌던 상황이었던 모습을 잠든 뒤 꿈을 통해 그대로 재현될 때가 종종 있다.


나는 살아가면서 유독 사람들과의 관계나, 내가 마주해야 하는 일들에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들이 많은 편이라 그런지, 감정이 마음 편히 숨 쉴 틈을 잘 주지 않는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어떤 일로 불안감이나 걱정을 느끼는 순간들이 자주 있는데

그중 하나는 잊어버리면 안 되는 카드나, 물건을 잘 챙겨놓고도 꼭 한 번씩 확인하는 습관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안도감을 느끼는 강박적인 행동이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꼭 두 번 이상,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잊어버린 물건은 없는지 확인을 한다.


그래서일까. 오늘은 꿈에서 내가 아끼는 핸드크림을 잊어버린 상황이 나왔다. 꼭 찾아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감정이 꿈속에서도 현실 상황인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고, 잠에서 깨자마자 핸드크림을 넣어두었던 파우치부터 급히 열어봤다. 다행히 예상한 대로 핸드크림이 보였으니 망정이지,

없었다면 기억을 더듬어 필사적으로 찾는데 시간과 마음을 쏟았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진이 다 빠진다.

왜 이렇게 소유한 물건에 대한 애착이 심한 건지 생각해

보면 이전에 무언가를 잊어버리고 난 뒤,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던 행동에 대한 후회들이 강하게 남아서 강박적인 행동으로까지 나올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물건이나 무언가를 지킨다 한들, 마음은 많이

닳아버린다. 뭐든 과하면 독이 된다고 하는 말이 떠오른다.


이미 지난 것에 대한 미련이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유연하게 받아들여서 애끓는 마음으로 동동거리는 날들 보다,

그 보다 더 중요한 마음의 평안을 지켜가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한 길 인걸 알면서도 또 같은 선택을 반복한다.

챙김과 돌아봄도 필요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소모되는

시간들만 늘어난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나 마음에 틈을 안 줘서 상황을 더 힘들게 보내기도 한다.


이제라도 나를 좀 더 믿고, 마음에 쉼을 주고, 내려놓으면서

어쩔 수 없는 것에 연연하는 것보다 앞으로 또 채워나가야

할 일들을 하자. 더는 소모되는 시간과 마음을 만들지 않는 날들로 바꾸어 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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