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의 꿈, 장르는 코미디

누가 몰래 내 꿈에 웃긴 예능 장면 하나를 옮겨다 놨나

by 이경



주말 아침. 좀처럼 평소의 나와 다르게 터져 나온 웃음과 함께 잠에서 깬 건

꿈 내용 때문이었다. 꿈에서 꿈속 상황이 현실이라고 믿고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많아서

리얼하게 꿈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는 포인트다.


실제 일상에서 여러 고충 또한 꿈에서 그대로 적용되어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순간들도

많지만, 오늘 꾼 꿈 내용은 반갑게도 재밌는 내용이어서 유쾌하게 써 내려갈 수 있겠다.



꿈 이야기를 펼쳐보면 이렇다.


한 밤중, 분위기가 좋은 한 식당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는데, 꿈속 생각을 통해 암묵적으로 소개팅 자리임을

알 수 있었다. 여유롭게 내부를 구경하고 있던 중에 낯이 익은 얼굴을 발견했는데, 바로 몇 년 전 일을 통해

만나 가깝게 지내던 여자분이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할 수

없으니 ‘땡땡님'으로 지칭하겠다. 우연한 만남에 반가워서

아는 척을 할까 생각했지만 기다리던 사람과의 만남에 더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접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게 다시 펼쳐진 상황에서는 소개팅남과, 땡땡님 나는 한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다. 마치 나는 솔로 2:1 데이트와 흡사한 웃픈 상황에서 정말 소개팅이 맞는가 헷갈리는데 꿈속에서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또 하나 재밌었던 지점은 땡땡님과 나는 실제로 서로를 알고 있지만, 서로가 아는 척을 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의아했다.

꿈속에서 소개팅남의 얼굴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훈훈함과, 젠틀함 매너까지 갖추어 호감을 갖게

됐는데 소개팅남 역시 땡땡님 보다 내게 더 관심이 있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


내게 더 다정하게 음식을 퍼주고, 계속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어오는 부분 덕분에 2:1 소개팅에서 짜릿한

승리감을 맛보면서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위기가 왔다.


묵묵히 음식을 먹고 있던 땡땡님이 "아 이건 못 먹겠어"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본인이 먹던 그릇에 있던

음식을 원래 음식이 담긴 그릇에 덜어 놓는 것이다. 땡땡님의 특이한 행동에 나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땡땡님을 놀란 눈으로 보고만 있었다. 잠시 후 다시 장면이 전환되었을 땐, 땡땡님은 시선을 테이블에 둔채 있고, 옆에서 소개팅남은

심각한 표정으로 메뉴판을 보면서 더 주문할 메뉴를

고르고 있는 듯 했다.

그런 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뜬금없이 웃음이 나와

참아보려했지만 한계에 이르러 입으로 트림인지 방귀소리인지와 같은 이상한 소리와 함께 참고 있던 웃음소리를

터트려 버렸다. 알아챈 건지 모른 채하는 건지 소개팅남과, 땡땡님은 크게 반응하진 않은 눈치였지만 나는 민망함과 창피함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던 찰나에 자연스러운 웃음소리를 내면서 진짜 잠에서 깨어났다.

깬 뒤에도 황당한 장면들이 다시 플레이되면서 찐 웃음이 터져 나온 것. 누군가 내게 꿈에서 나온 직후의 기분을 묻는다면 방금 막 한 편의 막장코미디 촬영장에서 주연으로 연기를 하다가 나온듯한 기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부 꿈의 장면들이 밤이 된 지금까지도 짤막짤막하지만 내용만큼은 선명히

기억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꾼 유쾌한 꿈 덕분에 이렇게 글쓰기로 풀어낼 수 있는 것도 행운인 일 아닐까. 그러니 잠을 자면서 여러 가지

꿈을 꾸고 꿈속 내용을 기억하는 것에 감사하기로 하자.

이미지출처:본인, 챗 J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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