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행복

하늘을 올려다보는 즐거움

by 이경


매일 아침 출근길 똑같은 버스를 타면 항상 제일 밝고 활기차게 찍히는

버스카드를 찍는 소리 외에도 는 기사님이 틀어놓으신 라디오나 노래가 나온다.


내가 가는 방향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더 조용하게 앉아서 갈 수 있는데


버스를 타면 자리에 앉아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렇게 보다 보면 매일 보는 건물에서 새로 생긴 간판을 보기도 하고


주인과 산책을 다니는 귀여운 댕댕이들을 볼 수도 있고


같은 버스 노선이 맞은편에 지나갈 때면 우리 버스 기사님과 서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덩달아 훈훈한 마음이 든다.


짜증이 나는 순간도 있다. 신호가 평소보다 더 자주 걸리는 느낌이거나

아슬아슬하게 신호가 걸려 바로 가지 못할 때. 신호가 바뀌었는데 앞차가 바로 출발을 안 하고

한 박자 느리게 가는 승용차들을 보면 벌컥 욱하고 짜증이 난다


매일 아침 출근길로 향하는 수많은 차들과, 떼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걷고, 뛰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보이고 보이지 않는 규칙과 법 아래에 돌아가는 이 세상이 참 신기하고, 참 위대하게 느껴진다


열심히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이 되어 깊게 노을 진 모습들을 보면


왠지 하늘에게도 출근과 퇴근이 있는 걸까?

밤과 아침이 교대 근무를 하는 걸까?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우스운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아침에 보는 맑은 하늘은 상쾌한 기분을 들게 하면서 하루를 살아가는데 용기를 주고

저녁이 되면서 노을 진 하늘의 모습을 보면 퇴근 후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준다


앞으로도 하늘을 바라보는 일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이자 다른 어떤 것과 견줄 수 없는

최고 힐링의 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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