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로 운동하면 1:1 수업받는 기분
Dear. 은
은아, 한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중이야. 특히 수도권의 경우 2단계에서 2.5단계 격상을 앞두고 있어. 많이 심각한 상황이지?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도 쉽지 않고, 운동을 배우러 간다던가 이런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돼버렸어. 특히 최근에 헬스장 확진자들이 늘면서 헬스장도 잘 안 가는 추세야. 그렇다고 운동을 계속 안 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요즘 한국에서는 홈트가 주목을 받고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홈트
홈트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거였어. 직장 일을 끝마치고, 바로 운동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지? 진짜 그냥 눕고만 싶잖아. 그런데 요가나 필라테스 예약이 잡혔어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운동하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야. 돈을 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몸을 움직여 보지만, 제대로 운동이 되겠냐고... 나는 제대로 운동이 안 되더라고. 그래서 비싼 돈을 냈음에도 몇 번 빠진 적도 있어. 그때마다 너무 돈이 아까워 짜증을 내기도 했지. 홈트를 하면서부터는 내가 쉬다가 운동을 할 수 있으니까 너무 편하더라고. 밥 먹고, 1시간 정도 쉰 다음에 홈트를 하게 되면 피곤하지 않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홈트를 할 수 있었어.
최근에 아침 요가를 한 적이 있었는데 몸이 정말 깨어나는 기분이더라. 집 앞에 요가원이 있지 않는 이상 아침 요가를 할 수 없잖아. 홈트는 내가 원하는 때에 틀어서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더라고. 최근에 내가 했던 아침 요가 링크를 첨부할게. 하루 컨디션이 정말 달라져.
내 맘대로 선택하는 선생님
나는 홈트 하면서 즐거웠던 게 선생님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 운동할 힘 조차 없는 날은 멘트도 세고, 용기를 주는 선생님을 선택해서 운동을 이어 나갔어. 분명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는 건데도 '지금 힘 더 주셔야 해요.', '여러분 마지막 한 개만 더', '잘하셨어요' 등등 이런 멘트를 날려주시는데 너무 힘이 나더라고. 마치 1:1 코칭을 받는 기분이야. 내가 좀 귀찮아서 그냥 영상 시청만 할 때는 '그냥 앉아서 보고만 계신 거 아니죠? 그거 운동 아니에요?' 등의 멘트를 하셔서 찔렸던 적도 있다니까? 나의 최애 선생님도 소개할게.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체중 감량 보장! 딱 5분 운동! - YouTube
반면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가진 선생님을 선택해. 이런 날에는 고요하고, 평안한 분위기가 끌리더라고. 어지러웠던 하루를 정리하고, 명상하는 마음으로 요가를 하면 마음이 한층 더 평안해지더라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시간이야. 요가가 끝나고 누워 있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진다? 요가 소년님을 소개할게.
다이어트에는 이소라 비디오가 직방
내가 얼마 전에 결혼을 했잖아. 이때 내가 가장 많이 하던 다이어트 운동이 있어. 바로 이소라 비디오인데, 이게 다이어트에 효과 직방이라고 하더라고. 무려 48분이나 되는 다이어트 비디오인데, 정말 전신 운동에 탁월한 비디오인 것 같아. 이거는 내가 일하던 회사 상사분한테 추천받은 영상이야. 특히 팔뚝살 빼는데 정말 탁월한 운동이야. 팔을 양쪽으로 펼치고 돌리거든. 처음에는 괜찮다가 계속하다 보면 팔이 정말 떨어져 나갈 것 같아. 내가 이 비디오로 운동하고 4kg가 빠졌어 ㅋㅋㅋ 식단 관리한 것도 있지만 이 운동하면 전신에서 땀이 나더라고. 시간 나면 한번 해봐.
댓글로 인증하면서 즐기는 홈트
나처럼 의지박약인 사람이 홈트를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많이 놀라곤 해. 이런 나를 붙잡아 준 게 있는데 바로 댓글 인증이야. 날짜 쓰고, 몇 시간 운동했다고 인증하는 건데 이게 꽤나 유용하더라고. 그리고 인증한 멘트 밑에 '제가 운동 인증을 하지 않으면 좋아요로 소환해주세요'라고 남기곤 해. 그러면 가끔씩 어떤 분이 좋아요 눌러준다? 서로서로 소환하면서 운동 커뮤니티를 이루는 거지. 나름 신선하고 재밌더라고. 나도 몇 번 소환당해서 운동을 하곤 했어.
나는 이처럼 나에게 부족한 운동을 홈트로 채우고 있어. 좀 뜸해지긴 했지만 이 글을 통해 요가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고. 너는 요즘 어떻게 운동하고 있어? 궁금하다. 소식 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