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홀을 음악과 영상으로 채우기

50만원으로 돌잔치 끝낼 수 있을까?_8. 행사 전 동영상

by 차여름


다른 돌잔치에 가보니 보통 아가랑 부모님은 행사 전에 스냅사진 찍느라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손님들은 식사 먼저 하고 있다가 어느 정도 올 사람 온 뒤에 돌잡이 행사를 진행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더라.

부모님이 밥 먹는 시간은 행사 끝나고 인사 끝나고 손님들이 하나 둘 집에 갈 때 즈음? 한 숟갈 뜨다가 와서 인사하고 정신없어 보였다.


자, 여기서 내가 주목하는 것은 바쁜 부모가 아니라 식사시간!


돌잔치 홀은 잔잔한 음악을 틀어주긴 하던데 그냥 온 사람끼리 수다 떨고 식사하면서 돌잡이 행사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굉장히 허전하다고 느꼈다.

주인공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엄마 아빠랑 인사하고 싶은데 엄마 아빠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돌잔치 홀은 따로 스냅사진 찍는 포토스팟이 있어서 대부분 거기서 촬영 중이었음!)

이게 돌잔치에 왔는지 뷔페에 왔는지.. 하다가 돌잡이 행사를 하면 그제야 돌을 축하해주러 온 기분이다.


돌잡이 행사엔 필수적으로 성장 동영상이 들어가 있는데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정신없이 끝나더라.

효과만 화려하고 음악만 빵빵하고 글자는 순식간에 지나가서 읽지도 못하고, 특히 사진이 휙휙 지나가서 뭘 봤나 싶더라.

보기에 화려하고 멋질 수 있겠지만 그 영상을 처음, 딱 한 번만 보고 끝날 손님들한테는 '어.. 방금 뭐가 지나갔나?' 하는 수준의 성장 동영상이었다.

자세히 사진을 보고 싶은데 너무 바쁜 성장 동영상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게다가 영상을 첨부한 부분은 조금 볼라치면 후다닥 끝나서 다른 효과로 넘어가버리고 정말 불친절하고 맘에 안 들었다.

난 우리 아가 성장 동영상은 말 그대로 동영상만 넣어서 동영상으로만 보여주고 싶었던 터라, 남들 하는 성장 동영상은 안 하겠어! 하고 패스!!! 했는데

....

그러고 나니 좀 아깝네? 영상 말고 사진도 예쁜데..... 헤헤 (도치맘)


또다시 멸치 앱에서 성장 동영상을 만들었다 ㅎㅎ

이 4개의 동영상을 골라 사진과 글자를 넣어 완성했고, 이 4개의 영상을 합쳐서 3번 정도 반복되도록 편집해서 USB에 담아놓았다.

교회라서 돌잔치 느낌이 안 날 수도 있고, 특히 식사시간에 허전하게 밥만 먹는 그런 분위기 말고 돌잔치에 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계속해서 재생시켜 놓을 계획이다.

스크린에 계속 영상을 띄어 놓으면 돌잔치 느낌도 살고, 배경음악도 계속 흘러나오니 일석이조!

밥 먹을 사람은 밥 먹고, 영상 볼 사람은 보고!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니까 부담 없이 만들면 된다 ㅎㅎ


딱 봐도 사진보다는 화려한 효과가 중심인 것 같은 영상들이 보이는가 ㅎㅎ

이걸 돌잡이 행사 메인 동영상으로 썼다간 또다시 '어.. 뭐가 지나갔지?' 하는 순간이 올 게 뻔하다.

이 영상들은 계속 반복이라 놓쳤으면 다음 기회에 다시 자세히 보면 된다.

영상 4개 만드는 데에 1시간도 안 걸렸다.

다 짜인 틀에 사진만 골라 넣고 글자 몇 개만 넣으면 영상을 뚝딱 만들어주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

게다가 음악도 신나서 정말 파티하는 느낌을 낼 수도 있다.


마냥 가볍기만 하느냐? 이렇게 영화 같은 잔잔한 부분도 있어서 감동.. 을 주기까진 무리지만 어쨌든 차분한 분위기도 섞여 있어서 진심을 전달할 수도 있다.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을 땐 비워놔도 괜찮고 (사진으로 충분!)

샘플로 적혀 있는 말이 멋있어서 그대로 갖다 쓴 멘트도 있다 (ㅋㅋㅋ)


심지어 아빠가 만들어서 와이프에게 수고했다고 하는 컨셉의 영상도 있는데 와.. 우리 남편이 해줬으면 돌잔치장에서 펑펑 울었을 텐데 우리 남편은 이런데에 문외한이다..


어쨌든 이걸 아예 성장 동영상으로 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완성도 높은 영상이다!

나는 행사 전 배경으로 깔아놓는 영상으로 썼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메인 동영상으로도 추천한다!


(광고 아님. 멸치 앱 개발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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