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수다쟁이가 되자
가장 나쁜 형태의 일은 멍청하게 열심히만 하는 것이다. (멍청하게 게으르면 애초에 직원이 되기 힘드니 제외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까? 라는 질문을 초기에 던졌었다. 린 스타트업, 스크럼, XP 등등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파생된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았다.위 방법론은 모든 스타트업에게 마치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다. 우리 팀 역시 본인 주도하에 스크럼 방법론에 따라 일하기 시작했다. 스크럼 방법론을 채택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좋았던 점, 고칠 점, 퍼퓸그라피가 추구하는 업무 방식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스크럼 방법론에 따라 회의를 하여 앞으로 3~4주간의 스프린트 간 어떤일을 할 지 쭉 나열한 후, 작업 상태에 따라 진행중, 테스트, 완료 등으로 나누었다. 계속적으로 예상 시간을 적어 실제 일을 끝마쳤을때, 얼마나 갭이 큰지 또, 번다운 차트를 공유하여 일의 전체적인 진척 상태를 볼 수 있었다.
가끔씩 원격으로 일하거나 의논할 사항을 대비해서 매일 매일 회의를 15분 정도 했었는데, 의논이 많이 필요하였던 초기와 달리 시간이 갈 수록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방법론을 정통하게 따르고자 퇴근 전 회의를 고집하였다. 모든 작업들이 그렇듯이 중간에 흐름을 끊으면 다시 정신을 집중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린다. 본인 역시도 '일 하자!' 라고 마음먹으면 커뮤니티 한 번, 퍼퓸그라피 사이트 한 번, IT뉴스 한 번 등 실제 작업에 착수하는데 예열 시간이 걸린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일하던 중 회의는 흐름을 깨먹기 일수였다.
의무적으로 하는 회의는 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점심 시간 직후에 잠깐 잠깐 진행하였다.
요새 핫하다는 Slack을 사내 메신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메신져처럼 썼다. 주된 용도는 대표님 괴롭히기, 다설님 괴롭히기, 위꼴 사진으로 괴롭히기 등이다.(나쁜 사람 아닙니다.)
물론 이런 잡답 채널이 따로 있다.
Slack홈페이지에 가보면 이메일을 대체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으나 우리는 진짜 카카오톡이나 네이트온 같은 메신저처럼 사용해버렸다. 특히, 첨부파일의 경우 네이밍에 대한 규칙이 없이 마구 보내버려 참조를 하기게 어려웠다. 원래 의도대로 이메일을 대체하기 위해선 일정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Starr및 기타 intergration으로 규칙을 세워가는 중이다.
사실 위 두 개의 교훈은 매우 단순한 솔루션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말을 많이 하자
본인이 하는 일을 알기 쉽게 팀원들에게 계속 얘기해주면 공감대가 생기기도 하고 팀웍도 생기게 한다. 혼잣말일지라도 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하게 해줄 수 있다. 본인도 원래 조용한 편이나 회사에서는 본인이 느끼는 바를 최대한 많이 말하려 노력하는 바이다. 커뮤니케이션 비용 최소화의 키는 짧은 피드백 주기이다. Agile을 추구하면서 그 문화를 따라가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 포스트들은 스타트업에 종사하시는 현업 개발자 분들, 스타트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분들과 경험을 나누고자 쓰고자 합니다. 저의 얇은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초기 창업자분들, 한 수 가르쳐주시려는 분들이 읽어주면 보람찰 것 같습니다. 잘못된 점은 말씀해주시면 독자 여러분들과 의논하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퍼퓸그라피 CTO
마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