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을 쓰기 전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
대본을 쓰기 전 먼저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알아봅시다.
꼭 문학 소설만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 신문도 읽어봐야 합니다.
드라마 아카데미라는 책에서 김수현 작가님이 “어떤 책을 읽느냐 하면 고전을 읽으세요. 동화에서부터 시작해 신화로 넘어가면 더욱 좋습니다. 모든 세계 문호들의 책을 섭렵하세요. 그다음에는 1930년부터의 현대문학을 훑는 식으로 모든 분야의 책을 다 읽으세요. “라고 말했듯이 정말 수많은 다양한 책들을 읽어봐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가장 와닿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을 메모하세요. 즉, 자신만의 독서 노트를 만드세요.
종이 신문 한 부를 광고까지 꼼꼼히 읽으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소재가 될 사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엄청난 경험이 아니더라도 주변 관찰을 하다 보면 이야기로 만들 만한 소재가 생겨나는데 그걸 캐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기본 지식도 없는 채로 무턱대고 대본을 쓰다간 엉뚱한 스토리의 대본을 쓰게 됩니다.
이 때문에 대본을 쓰기 전에 드라마 아카데미, 실전에 강한 시나리오 쓰기 등의 책을 사서 공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은 형광펜으로 칠하면서 보세요. 그리고 시나리오에 나오는 용어들도 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에 시나리오 용어를 검색하면 쭉 나오는데 그걸 프린트해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드라마의 구성단계는 이야기가 단계적으로 축적되는 과정으로, 이야기의 과정을 전달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합니다.
구성단계는 3막 구조(시작-중간-끝)와 5단계 구성(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4단계 구조(기-승-전-결)가 있습니다.
드라마의 구성단계는 4단계 구조를 시퀀스별로 나누어 전개 부분을 4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퀀스란, 드라마의 구성단위로 일련의 씬이 모여서 하나의 시퀀스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기(발단)
기(발단)는 드라마가 시작되는 시점을 말합니다.
도입부에 해당되며 주제를 정하고, 배경과 상황을 설명하는 구간입니다.
도입부에서 배경을 깔끔하게 설명해야 하며, 궁금증과 흥미를 주어야 하는 구간입니다. 흥미를 일으킬만한 주제와 질문은 독자들에게 던지고 상황설명은 간단히 해서 독자들이 끝까지 몰입해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승(전개)
승(전개)은 본격적인 갈등이 발생되는 구간입니다.
몇 가지의 갈등이나 사건이 뒤엉켜 스토리가 점차 발전해 가며 드라마를 진행시켜 가는 부분입니다.
몇 번의 위기를 거쳐 클라이맥스까지 가게 되는데, 위기의 설정은 짧고 강력하게 하여 클라이맥스까지 힘 있게 끌고 가야 합니다.
전(클라이맥스)
클라이맥스는 갈등의 절정을 맞이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주요 등장인물이 한 곳에 모이고, 드라마 전편의 결정적인 포인트가 되는 곳으로 시청자는 이 부분에서 가슴이 후련해지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절정의 설정을 부자연스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절정은 당연히 와야 할 상황에 맞게 설정되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결(에필로그)
종결 부분(라스트)입니다. 갈등을 종료시키고 마무리를 짓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말은 긍정적 결말과 부정적 결말, 열린 결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프라이즈 엔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드라마에 따라 에필로그는 짧거나 아예 생략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거의 생략한다고 보면 됩니다.
제대로 된 작품을 쓰려면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1) 자신이 관찰한 것을 시각적으로 묘사해야 합니다.
자신이 관찰한 것을 얼마나 시각적으로 잘 묘사해 내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물 하나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관찰한 내용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많이 하면, 사물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발전하고 더 창의적인 글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고치지 말고 한 번에 써 내려가야 합니다.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고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렇다 보니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면 글을 쓰는 흐름이 망가져 처음 계획했던 흐름대로 작성하지 못하고,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는 불가능합니다. 고치지 말고한 번에 써 내려가면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고치는 것은 글을 다 쓴 후에 해도 충분합니다. 고치는 것은 퇴고라고 불리는데 퇴고란 글을 다시 다듬고 고치는 행위로, 글을 여러 번 교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퇴고랑 탈고는 다른 의미므로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탈고란, 마지막 완성되었다고 여겨져 퇴고를 마쳤을 때, 원고가 완성되었을 때, 탈고했다고 말합니다.
드라마 작가에게 퇴고는 필수 과정입니다. 자신이 쓴 글이 맞춤법에 맞는지, 사실 관계가 맞는지, 문장이 이상하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작가가 완전히 맞췄다고 생각했는데도 다시 교정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고는 정말 중요합니다.
대본을 쓰기 전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설명해 보았는데요. 이러한 기본적인 과정들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작품을 쓸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