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은 왜 힘든 걸까?

「사회에 발을 내딛기 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들」

by 휴선

최근 유지되고 있는 취업 메커니즘은 '블라인드 제도'이다. 블라인드(Blind)란 '볼 수 없다'라는 뜻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지원자의 인적 사항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인성, 임기응변 능력 등을 고려하여 최대한 공평하게 채용하겠다는 취지하에 실시되고 있다. 이 제도의 실행에 있어서 환호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반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상당하다. 학점, 학벌 등 또한 본인의 노력의 산물인데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라 역차별이라며 분개했다. 우선 확실하게 하자면, 필자가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싶은 말은 이 제도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다.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실패를 경험한다. 보통 '실패'라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 겪어야 할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데 우리는 그것을 주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속담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학생은 없을 것이다. '갓난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 걷기까지 몇 천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다'라는 말도 최소한 두어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포스트잇(Post-it)'으로 불리는 Sticky Note도 접착제의 실패작(?)으로 탄생한 아이템이었다. 이렇듯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인생은 성공의 연속이라기보다는 실패의 연속이라고 단정 지어도 과언이 아닐지어다. 그런데 도대체 왜? 취업 실패는 왜 유난히 더 힘들고 슬픈 것일까?


image.png?type=w966 Youtube 캡처. 광고 '어머니의 성원'


취직은 한 사람의 '존엄성'과 직결돼있는 문제다. 일자리를 위해 대한민국 취준생들은 정말 다양한 방면으로 준비를 한다. 흔히 많이들 하는 '면접 코칭'만 보아도 말투, 목소리 또는 자세 등등 여러 가지를 지적해주고 고쳐준다. 이 과정조차도 사실상 나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사소한 버릇까지 감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간 면접장에서 듣는 지적이나 비아냥은 그 사람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반복될 수록 학습이 되고 이를 겪은 미생들은 채용이란 늪에 빠져 헤어 나올 힘을 잃고 점차 가라앉는다. 그렇기 때문에 유난히 취업 준비의 시기가 더 우울하고 비교되고 힘들다.

모든 지원자는 합불의 기로에서 지휘봉을 가진 면접관에 맞추어 합주하려고 애를 썼을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것은 결과를 떠나 항상 수고한 당신에게 말해라, 수고했다고. 실패했다면 또 다른 오케스트라단이 있을테니까. 나의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서로의 합이 맞지 않아서라는 것을 명심해라. 분위기는 다르지만 영화 '굿윌헌팅(1997)'에서도 윌리엄 로빈스가 말하지 않는가?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
이 세상에 한 번 태어난 당신은 언제나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