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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선 Feb 02. 2018

취직하면 정말 행복할까?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라

K씨는 작년 12월이 끝나기 며칠 전 29일, 꿈에도 그리던 취업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평판, 평균적인 급여에 보장된 정년으로 대다수 사람들이 부러워하던 곳이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일을 하고 난 지금, 그는 전혀 행복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출처 : kr.brainworld.com


 대한민국의 대학생들 중에 열에 아홉은 아마 '취직'을 위해 목숨 걸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기업'이라는 최종 목표, 남들에게 천국의 문이라 불리는 곳을 선점하기 위해 각종 단계들을 극복한다. 학점, 토익, 공모전, 자격증 그리고 취직을 위한 인턴 경험 등. 쌓을 수 있는 발판은 모두 쌓아 들어간 대기업이란 천국은 과연 진짜 천국일까? 


물론 이건 명백히 사람의 가치관마다 모두 다를것이다. 어떤 사람은 돈벌이를, 어떤 사람은 일과 삶의 균형을 또 다른 사람은 부서나 업무를 중요하게 여길 수도 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하면, 결론부터 말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무작정 노력을 쏟아부어 얻어낸 결과물은 결국 본인의 것이 아니다'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무작정 노력을 쏟아부어 얻어낸 결과물은 결국 본인의 것이 아니다"




본인이 원하는 네임밸류의 직장에 들어가도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업무는 만족스러우나 기업 내 문화가 불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건강과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원에게는 잦은 회식과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너무도 버거울 수 있다. 특히나 아직도 이런 수직적인 관계가 만연하는 한국 사회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것을 거부했을 때, 혹은 버텨내지 못했을 때,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과연 어떨까?  "원래 회사생활이 다 그렇지 뭐""그렇게 나약해서 어떻게 살아갈래?"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는 원치 않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나약함이 되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결국, 용기 없는 우리들은 현실과 타협하고 필자 또한 이렇게 글로서 울부짖고 있다. 필자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글쓰기다'. 남녀노소 나이 불문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한 번 써보고 싶다. 그러나 필자 또한 아직도 남들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의식하여,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의 잠재력과 미래를 두려워하며 미지의 숲을 탐험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이 유행했다. '인생은 단 한번뿐이니  즐겨라'라는 의미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쓰였던 단어다(심지어 유명사의 티셔츠에 프린트 문구로 쓰일 정도였다). 월요일이 너무 싫어 회사를 때려치우고 어느 양말 브랜드를 창업한 사장님이나 배우의 꿈을 꾸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해 성공한 직장인, 이들 모두, 적어도 필자에게는 마블의 캡틴아메리카급 영웅이다. 최소한 그들은 현실이라는 틀을 깨고 나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출근 할 때마다 이 바다 깊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우울감을 떨쳐버리고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느 종교의 가르침처럼  범사에 감사해야 하는 걸까? 
내일도 우리는 출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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