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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o Jan 03. 2023

2022 회고

스타트업, 사회 초년생, 흔한 회고

2022 한 해가 마무리되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떠오른 생각을 주절주절 적어본다.


1. 사업개발 직무 전환

2021 10월부터 원래 하려고 했던 영업 직무를 시작했다. 이전에 했던 PM역할을 잘 해내서 얻을 수 있었던 성과.


운영 경험도 있고, 정해진대로 하기보다 새롭게 도전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기존 양식이나 제안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새로운 방향의 제안을 많이 시도했다.


아주 큰 실패도 한 번 해봤고, 아주아주 큰 성공도 해봤다. 기존에 없던 방식의 제안이 많아 수주 이전에 교육팀, 개발팀, 운영팀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동기부여 포인트가 다르다는게 참 중요하다.


한 편으로는 새로운 일들을 너무 많이 벌리는 건가? 라는 걱정에 두려웠지만, 회사에 필요한 가치를 찾아서 발굴해낸 것이라면 의미있다는 팀장님의 말에 응원이 되었다.


응원에 힘입어, 까다로운 금융회사의 데이터를 받아 코딩테스트 문항을 만들고, 실무역량을 평가하는 사업을 수주하고 운영한 쾌거도 이루었다. 그 과정에서 고객사 실무진과 교육팀의 sync를 맞추고, 또 여러 문제를 해결하며 문제해결역량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이 직무는 누구보다 고객과 제품을 알아야 함을 계속 느낀다. 고객의 문제를 우리 제품으로 해결하는 직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객을 알기 위해 HR커뮤니티도 가입하고, 글도 읽고,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계속 들어보고 있다. 넌저시 찔러보는 능력과 오지랖도 중요하다. 잘 찌르면 기회가 생기더라.


2. 코딩 공부

상반기에는 API 사용방법을 많이 배웠다. IT회사고, 또 교육회사다 보니 모르는 걸 배울 기회가 많았다. 1300명 교육을 관리해야하는 팀원을 도와 자동화 스크립트 작성을 도와줬고, 덕분에 맨몬스를 탁월하게 줄여 적은 인력으로 높은 수료율, 사업 재수주 성과를 이루게 도왔다.


또 팀원들이 반복 작업으로 힘들어할 때마다, 코드를 짜서 도와주며 좋은 관계도 형성했다.


하반기에는 SQL을 많이 썼다. 몇 만 명 단위의 정산에 필요한 데이터 추출, 활성화된 기관 추출 등 다양한 목적으로 SQL을 썼다. 다만 실력은 부족해 raw data를 뽑는데 그치긴 한다 ㅎ


3. 반성과 느낀점

1) 이 직무는 글을 잘 써야하는데, 일하는 시간 외에는 글을 너무 안썼다. 주저리주저리라도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책도 너무 안읽었다. 다시 읽자.

 

2) 내가 생각보다 기준치가 높고, 일 중심적이어서, 대화할 때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깨달았다. 생각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도 좋지만, 내 입장에서의 정답이 상대 입장에서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이런 아쉬운 점을 알고도 나와 잘 지내고, 여러 도움을 주고 받는 팀원들에 감사하다.


3) 나의 강점과 아쉬운점을 아직 명확히 정의하지 못했다. 내가 무엇에 가슴뛰는지도 명확하지는 못하다. 나를 잘 쓰기 위해, 나에 대해 좀 더 이해가 필요하다.


4) 연말에 허리를 다쳤다. 몇 주간 누워서 일하는데, 몸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4. 감사할 점

1) 회사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 매출 관점으로 이런 성장은 몇 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라고 한다. 여기서 성장하는 나 자신, 그리고 커리어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대신 매일 막차를 타고 집에 갔다.)


2) 좋은 팀원, 팀장, 동료를 만났다. 배울 점이 너무 많고, 어려운 조언도 서슴치 않고 해준다. 좋은 사람을 얻게 되어 기쁘다.


3) 좋은 인연들이 유지된다. 학교 친구, 선배, 후배 등 항상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어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먼저 챙길 수 있어야겠다.


4) 한글/피피티 절대고수를 만났다. 내 피피티는 아직 많이 부족했음을 다시 느낀다. 더 배울 기회가 생겨 기쁘다.


5) 뜨개질을 배웠다. 결과물이 남고, 아날로그적인 취미여서 뿌듯하다.


5. 2023년

1) 나를 좀 더 이해하고 알아가고 싶다. 그래서 여러 커뮤니티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들어보고 싶다. 매월 1회 이상 외부 커뮤니티(모임) 참석이 목표다.


2) 글 좀 써야된다. 1달에 1번 이상은 글을 쓰자. 책도 1달에 1권은 읽자.


3) 주변 인연에 감사하며 더 베풀자. 밥도 사주고, 시간도 많이 쓰려고 하자. 이 글 보면 저한테 부담없이 밥먹자고 해주세요 ^^


4) 건강을 놓지 말자. 1달에 1번 이상 등산이나 오래 걷기를 하자. 테니스도 끊었는데… 허리를 다쳐 그만두게 되어 너무 아쉽다.


5) 신앙을 성장시키자. 큐티를 꼭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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