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랑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수 작가님 그리고 수풀 작가님!
작가님들을 처음 본 순간, ’어떤 사람일까?‘ 하고 궁금해졌어요.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경계하는 듯한 태도 속에서 작가님들만의 분위기를 느껴보았죠. 출판 기획서를 작성하며 8주 동안 ’우리는 어떤 책을 쓰게 될까?‘ 고민도 많이 했지요. 그리고 이렇게 제 속마음을 글로 전하는 건 처음이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용기를 내어 적어봅니다.
독립출판 여름학기에서 만난 인연이 어느새 일 년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해요. 좋아하는 것도, 추구하는 삶도 닮아 있어서 만날 때마다 ’정말 취향이 비슷하구나‘ 하고 놀라곤 합니다.
특히 독립출판 여름학기 마지막 날이 기억나요. 각자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애썼던 그 시기,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죠. 출판을 마치고 피자와 분식을 먹으며 나눈 대화는 아직도 따듯하게 남아 있어요. 그 뒤로 독립출판 입고, 북페어 준비 등 작은 순간들이 쌓이며 우리는 더 가까워졌어요. 비록 북페어는 아쉽게 떨어졌지만, 그 과정마저 즐거운 추억이 되었지요.
올해는 함께한 날들이 많았어요. 그중 가장 좋았던 순간은 이제는 없어진 라이터스블럭에서 보낸 시간이었어요. 연어가 포함된 브런치, 라자냐 메뉴 등 딱 제 취향을 저격했는데, 무엇보다 작가님들과 근황 토크부터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왠지 고민을 쉽게 털어놓지 않을 것같은 분들인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셔서 마음이 더 가까워졌어요.
이제 여름과 가을 사이에 서 있네요. 앞으로 우리의 가을과 겨울은 어떤 그림으로 채워질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작가님들이 이 글을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도 궁금하고요, 히힛.
아무튼,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별 탈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우리 종종 오래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