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 풍경
높은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산마을은 세계인들로 북적이고 나도 어느 틈에 슬그머니 그들과 정서를 교감하는 처지가 된다.
SNS 덕분에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밝히게 되어 이미 샤모니에서 스키투어를 한 친구의 추천으로 포코로코 바게트 버거를 큰 사이즈로 먹었다. 속이 든든하여 몽블랑 산자락 동네 샤모니를 어슬렁 거리는데 도움이 된다.
버거와 함께 먹은 감자칩이 짰는지 목이 마르다. 빙하가 녹아내려 마을을 관통하여 흐르며 그 시원함을 함께 전할 수 있는 곳에 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요즘 축구 잘하는 벨기에(아마 월드컵 시즌이었나 보다) 맥주 한 캔 사들고 홀짝거리며 사람 구경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광경이 있었으니..
옆 카페 웨이터에게 와인 마개를 따 달라고 부탁하는 연인 둘이 눈에 들어왔다. 산행 마치고 방금 내려온 듯 그들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볼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가장 싼 음식인 맥 버거와 감자칩을 샤모니 한복판 동상이 있는 곳에 좌판을 펴고 먹으며 그들은 젊음의 축배를 들고 있다.
그들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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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족 1. 샤모니 숙소는 정갈하다. 여섯 시 홀로 맞은 아침식사에서 주인장의 풍모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2. 어젯밤 천둥번개 치고 비가 세차게 내렸다. 산 위는 더하다고 한다.
3. 아침에 트레킹 출발지인 샬렛 알파인에서 산악 가이드와 일행을 만났는데 마담과 마드모아젤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