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트레킹 첫째 날 마무리
월드컵 축구 결승에서 프랑스가 이기는 바람에 분위기 좋다.(당연하다. 산악 가이드 둘, 그리고 부부 한 팀 그리고 마담 다섯이 프렌치이다) 호박 수프, 닭고기 메인에 아이스크림으로 이어진 저녁 식사도 훌륭하다. 같은 트레킹 코스인데 좀 럭셔리한 comfort 옵션이 있었다. 하지만 이 옵션은 2인 1조로 예약을 받아 신청하지 못하였다. 오늘 우연히 이 팀들과 호텔에서 조우하였는데 두 명 쓰는 방에 촛불 켜진 식탁에서 서빙을 받는다. 이 컴포트 옵션은 낮에는 트레킹이지만 밤에는 거의 정장 입고 디너 하러 가야 할 분위기다. 다음엔 어부인에게 잘 이야기하여 럭셔리 코스로 다시 한번 오면 어떨까 한다.
고민했던 허리는 많이 걸으니 오히려 좋아지는 듯하고 오후에 하산길에 외쪽 발바닥에 신호가 와서 스틱 꺼내 들고 하중을 분산시키며 조심하며 내려오다.
동행하는 친구들이 인생 샷 많이 남겨줬으나 단독샷은 가능한 자제하기로 하고.. 아래 단독샷은 프랑스에서 스위스 넘어오는 국경 지대 조그만 빙하 위에서 찍었다.
높은 지대 트레킹 할 때는 목긴 워터프루프 등산화, 좋은 양말 그리고 outsole은 두텁고 단단한 insole은 부드럽고 탄력 있는 걸로 준비하는 게 답이다. 내 발은 즐거운 일주일 트레킹의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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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족 1. 거리낄 것 없는 마드모아젤들이 훌렁훌렁 옷을 벗는 바람에 어디다 시선을 둬야 할지 난감하다. 둘째 날부터는 좀 더 진한 농담들이 유쾌하게 오간다.
2. 국경, 경계, 접경과 관련해 쓴 글이 있는데 좀 길어서 어디다 올려야 할지 고민이다...
3. 엉거주춤 도미토리 문 앞에 서 있었다. 더블베드 한자리가 남았는데 옆자리가 누군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성별을 짐작할 수 있으리.. 오지랖 넓은 프렌치 사모님이 중재해 마음씨 착한 에딘버러 출신 로라가 싱글베드를 양보해 주다. 생각해 보니 난감할 사람 내가 아니라 더블베드를 공유할 상대이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