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Coldplay) 소개>
콜드플레이(Coldplay)는 영국의 록밴드이다. 콜드플레이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내한공연을 온 적도 있고, 특히 방탄소년단(BTS)과 콜라보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편이다. 그러나 콜드플레이의 곡 Everglow에 얽힌 프로트맨 크리스마틴의 러브스토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 곡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기로 한다.
콜드플레이(Coldplay) 밴드가 시작된 것은 크리스마틴의 1996년 런던대학교(UCL) 시절이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크리스마틴과 조니버클랜드가 만나 밴드를 결성하였고 이후 멤버들이 점차 추가되었다. 1998년부터 콜드플레이란 밴드명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 그룹은 이후 그래미상 7개, MTV 뮤직 어워즈 6개, Brit Awards 9개 등등 화려한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Everglow>
콜드플레이(Coldplay)의 Everglow는 원래 인기곡이었지만, 2019년 7월 JTBC의 음악경연프로그램 슈퍼밴드에 출연했던 이찬솔이 커버곡을 불러 국내 팬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만큼 이찬솔이 잘 불렀다는 의미이다. 필자는 원곡은 물론 이찬솔의 커버곡도 애청한다.
이 곡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콜드플레이의 보컬인 크리스마틴(Chris martin)과 미국 배우 기네스 팰트로(Gwyneth Kate Paltrow)의 러브스토리를 알아두면 좋다. 그래야 가사에 담긴 의미들을 캐치할 수 있다.
<크리스마틴과 기네스팰트로의 사랑과 결혼>
크리스마틴과 기네스팰트로가 처음 만난 것은 2002년이다. 기네스 팰트로는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좋아해서 홀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 장에 한두 번 참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연예신문들은 그래서 둘이 러브라인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가십기사를 올렸다고 한다.
드디어 어느 콘서트장. 또다시 기네스팰트로가 참석하였을 때, 콜드플레이의 멤버 한 사람이 기네스팰트로에게 다가가 크리스마틴을 인사시켜 주겠다고 했다 한다. 콘서트의 백스테이지에서 마틴과 팰트로가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첫눈에 불꽃이 번쩍였다고 한다(they hit it off immediately).
둘은 상당히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진 커플이었다. 마틴은 1977년 영국 남부 지역에 있는 소도시 데본(Devon)에서 출생하였고, 런던의 UCL에서 고대세계를 공부하였다.
반면 기네스팰트로는 그보다 4살 연상이고 미국의 여배우 블리드 대너와 영화제작자 겸 감독인 브루스 팰트로 사이에 태어났다. 그리고 로스앤젤러스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영국 남부 태생의 크리스마틴과는 지리적으로 엄청나게 멀었다. 영국의 시골출신 남자와 미국 LA 연예계 집안 출신 여자의 결합이었다.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기사화한 영국 일간지 Mirror의 기사(26 Mar, 2014)에서는 영국의 시골출신 소년이 어떻게 할리우드 스타를 영국에 정착시켰는가?( Gwyneth Paltrow and Chris Martin's love story: How the small town UK boy landed a Hollywood film star?)라는 제목의 기사를 달기도 하였다. 팰트로는 이미 그동안 브래드피트, 벤어플렉 같은 할리우드 유명스타들과 염문을 뿌려 왔던 여배우였다. 그럼에도 마틴은 그녀가 그의 진정한 최초 걸프렌드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들은 2003년 12월 결혼하였다. 이 결혼은 크리스마틴의 첫번째 결혼이었다. 소소한 비공개 연애는 있었을지 몰라도 대외적으로 공식화한 첫번째 결혼이었다.
주된 활동무대를 영국 런던(크리스마틴)과 미국 LA(기네쓰 팰트로)로 멀리 두고 있음에도 둘은 이후 오랫동안 금슬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였다. 좋은 관계를 유지한 배경으로 둘은 많이 웃고, 같은 조크에도 많이 웃는다고 취향과 성격의 유사성이 소개된 바 있다.
또, 취향의 유사성 때문에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또, 마틴의 지극한 순애도 한몫을 한 것 같다. 둘 사이에 첫 애로 딸이 태어났을 때, 마틴은 딸의 출생을 축하하기 위해 ‘나는 너의 아빠야(I am your baby’s daddy)라는 노래를 지어 발표하였다.
그리고, 팰트로의 부친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후 팰트로가 마음고생을 하자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Fix you’라는 노래를 작곡하여 부르기도 하였다. 또, 자녀 출생도 한 번은 영국 런던(큰 애, 딸), 한 번은 미국 뉴욕(둘째, 아들)으로 안배하기도 하였다.
<이혼: 이들의 결별을 Conscious Uncoupling로 표현>
2014년 3월 그들은 10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결별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들은 공식성명에서 Conscious Uncoupling(양측이 대화와 화해 속에서 순조롭게 이혼하는 것)을 한다고 발표하였다. 2년여의 이혼소송을 거친 후 정식 이혼은 2016년 7월 이루어졌다.
이혼 이유로는 흔히 말하는 성격 차이라기보다는 유명 연예인으로서 바쁜 생활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바쁨’ 만큼 로망스를 파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Ther’s nothing that ruins romance like busyess)라고 연예신문, Cheatsheet는 표현한 바 있다.
<Everglow의 탄생과 가사에 담긴 의미들>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15년 콜드플레이는 신곡 Everglow(영원의 빛; 팰트로를 의미)를 발표한다. 흔히들 이혼 소송이 진행되면 서로 간에 원수지간이 되는 게 보통인데도, 마틴은 팰트로에 대한 지극 찬사를 담아 팰트로를 영원히 사랑한다는 노래를 지어 발표한 것이다. 한 마디로 순수 청년의 순애보라고나 할까?
이 노래 가사를 보면 더욱 그렇다. 우선 제목 Everglow가 사전에 나오는 보통명사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조어(造語)다. Ever는 ‘영원히’, glow는 ‘빛나다’이니 영원히 빛나다 또는 영원히 빛나는 것 정도로 해석된다. 팰트로를 지칭하여 영원히 빛나는 사람으로 묘사한 것이다. 가사에서도 ‘살다 보면 이런저런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지만 이 다이아몬드(팰트로)는 아주 특별하였다네’라고 팰트로를 묘사한다.
또, ‘(당신이 떠나더라도) 나는 당신을 그리워할 거야,‘ ‘당신은 내게 이런 감정, 영원의 빛을 주었어 ‘ 등의 표현들이 담겨 있다.
이런 스토리를 요약해 보면 이 노래의 포인트는 두 가지 정도가 될 수 있겠다. 첫째는, 수많은 콜드플레이 팬들이 말하듯, 기네스팰트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이혼함에도 상대방에 대한 찬사와 영원한 애정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부르니까.
둘째는, 불유쾌한 이혼소송의 와중에 있음에도 연인에 대한 감정을 가사로 담아 노래를 지은 크리스마틴의 천재성이라고나 할까? 노래는 일상적인 삶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크리스마틴의 재능을 엿볼 수 있겠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곡을 감상에 있어서 원곡은 물론 이찬솔의 커버곡도 추천한다. 노래가사에 관심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영어가사와 필자의 해석을 아래에 정리해 두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8jOQUsTU9o
Everglow 가사/해석
oh they say people come, say people go
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헤어지지
this particular diamond was extra special
그렇지만 이 다이아몬드(팰트로)는 아주 특별하였다네.
and though you might be gone, and the world may not know
당신이 떠나가더라도 세상은 모를 수 있지만
still I see you, celestial
나는 아직도 천상에 있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어요
like a lion you ran, a goodess you rolled
달리는 사자처럼, 구르는 여신처럼
like an eagle you circled, in perfect purple
완벽한 원으로 회전하는 독수리처럼
so how come things move on, how come cars don't slow
어떻게 세상은 계속 움직이며, 자동차들은 속도를 늦추지 않을 수 있는가?
when it feels like the end of my world
내겐 세상의 끝처럼 느껴지는데도
when I should but I can't let you go
당신을 떠나보낼 수 없지만 떠나보내야 하는데도
but when I'm cold, cold
내가 추위에 떨고
oh when I'm cold, cold
추위 속에서 떨 때에도
There's a light that you give me when I'm in shadow
어둠 속에 있는 내게 당신이 가져다주는 한 줄기 빛이 있어요
There's a feeling within me, an everglow
내 안에 영원의 빛이라는 감정이 있어요
Like brothers in blood, sisters who ride
핏줄을 나눈 형제처럼, 같이 뛰노는 자매처럼
and we swore on that night we'd be friends till we die
우린 죽을 때까지 친구가 되자고 그날밤 맹세했지
but the changing of winds, and the way waters flow
그러나 바람은 바뀌고, 흐르는 물 길도 갈라진다네
life as short as the falling of snow
인생은 눈 내리듯 짧다네
and now I'm gonna miss you I know
그래도 난 알아. 당신을 그리워할 거라는 걸..
but when I'm cold, cold
내가 추위에 떨고
In water rolled, salt
거친 바닷물에서 구를 때
and I know that you're with me and the way you will show
당신은 나와 함께 하며 내게 길을 보여 줄 거라는 걸 난 알아
and you're with me wherever I go
내가 어디를 가든 당신은 나와 함께 있을 거야
and you give me this feeling, this everglow
당신은 이런 감정, 이런 영원의 빛을 내게 주었어
what I wouldn't give for just a moment to hold
단 한순간을 붙잡기 위해서라면 무언들 주지 못할까
yeah I live for this feeling, this everglow
이런 감정, 이런 영원의 빛을 위해 나는 살고 있어요
so if you love someone, you should let them know
당신이 누군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들에게 알려 주어요
oh the light that you left me will everglow
당신이 내게 남겨준 빛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는 것을...
source: coldply.com/song/everglw
해석: 필자의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