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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김 Apr 08. 2023

프로골퍼 로리맥길로이의 특별한 점


프로골퍼 탑스타 로리 맥길로이(Rory Mcilroy)가 2023.1.30. DP world tour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극적으로 우승하였습니다. 18홀 4미터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킴으로써 패트릭 리드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하였습니다.


로이 맥길로이를 소개하려는 것은 그의 우승소식 때문이 아니라 그가 국가대표 선택, 러브스토리 등 몇 가지 특별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리 맥길로이의 호쾌한 드라이버 모습


그의 특별한 점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작은 키에도 호쾌한 장타를 구사.


그의 키는 175센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PGA투어 최상위그룹 장타자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스윙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많은 골프전문가, 남녀 골프선수들은 그의 골프스윙을 분석하거나 스윙모델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2) 국적


그는 1989년 북아일랜드의 holywood(북아일랜드의 수도 Belfast 외곽)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연합왕국(UK; United Kingdom)의 일원입니다. 즉, 북아일랜드는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와 함께 영국연합왕국에 속합니다.


그는 북아일랜드의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어디 출신이냐고 질문을 받으면, Irish라고 대답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여권은 British passport를 갖고 다녔으며, UK에 더 많은 애착(affinity)을 갖고 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동안 골프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각 선수 프로필을 등록할 때는 NIR(즉 Northern Ireland의 약자)로 표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 리오 올림픽에서부터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아일랜드와 GB(Great Britain) 사이에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Team Ireland를 선택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다시 Team GB(Great Britain)을 선택한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2016년 리오올림픽에 아예 불참해 버립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다가왔습니다. 세계 탑레벨 골프선수로서 올림픽에 불참은 비매너라는 여론에 따라 참가를 결정합니다. Team Ireland의 대표로. 국가별 대표는 2명이므로 Shane Lowry와 함께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참가를 선택합니다. 아쉽게도 메달은 획득하지 못하였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아일랜드 국가대표를 선택한 것은 커다란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북아일랜드라는 나라가 영국연합왕국과 동일성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 북아일랜드에서 연합파(Unionist)보다 통일파(Nationalist)에 대한 지원이라는 상징성 등입니다. 여기서 연합파는 북아일랜드가 영국의 일원으로 계속 남자는 측이며 대부분 개신교이고, 반면 통일 파는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 공화국과 통합하자는 측이고. 대부분 가톨릭입니다. 북아일랜드의 비운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시겠죠?


(3) 러브 스토리와 결혼


그는 2017년 현재의 부인 Erica Stoll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러브스토리가 좀 흥미롭습니다.

로리와 그의 부인, 딸


2012년 라이더컵 대회에 로리 맥길로이가 참가할 때였습니다. 라이더컵은 매 2년 미국팀과 유럽팀 간에 열리는 골프대회로 미국과 유럽 간 자존심 대결로 유명합니다. 로리 맥길로이는 당연히 유럽팀의 일원으로 참가하였습니다.


로리맥길로이는 시차 때문인지 늦잠을 잤고, 아침에 늦게 깨어났습니다. 골프대회의 출발시간에 늦을 위기였습니다. 그때 미국 PGA협회 직원으로서 이 대회에서 제반 행정업무를 하던 Erica Stoll이 이 사실을 포착합니다. 그녀의 재빠른 대처로 경찰차 호송을 받은 로리 맥길로이는 무사히 티타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둘은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친구관계가 됩니다. 에리카 스톨은 로체스터공과대(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를 졸업한 평범한 여성입니다.


그러나 둘이 곧바로 연인관계가 된 것은 아닙니다. 당시 로리 맥길로이는 여자 테니스선수 카롤린 워즈니악과 데이트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카롤린 워즈니악과 약혼까지 했던 로리 매길로 이는 2014년 봄 파혼을 하면서 워즈니악과 결별을 하게 됩니다.


2014년 말경 로리 맥길로이는 에리카 스톨과 데이트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연인관계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진행됩니다. 2015년 로리 맥길로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데이트 중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둘은 순로로운 연인관계를 지속하였고, 2017년 4월 아일랜드의 애쉬포드성(Ashford Castle)에서 참석인사를 제한한 채 결혼식을 올립니다. 둘 사이에는 딸이 생겼고 현재까지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골프장 직원으로 일하던 에리카 스톨. 조그만 친절 하나가 계기가 되어 어마어마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 세계적 골프스타를 만나 결혼에까지 이른 게 단순히 행운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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