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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Oct 01. 2021

선하게 행동할 때

베드로전서를 묵상하며

꿀 같은 금공강에 이어폰을 꽂고 동네 산책길을 나섰습니다.

동네 시골길을 걷다 보면 작은 개울가가 많아요.

그중 한 곳은 최근에 아스팔트를 깔으며 물멍하기 딱 좋은 스팟이 되었습니다.


어젯밤에도 산책하다 그곳에 잠깐 앉아 있다 왔는데요.

12시간여 만에 다시 그 자리에 갔네요.


저는 요즘 성경을 천천히 해서 들어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번잡한 마음이 있는 요즘이라

차분히 듣는 게 좀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야고보서 끝자락과 베드로전서를 들으며

2장 15절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여러분이 선하게 행동할 때, 어리석은 사람들은 여러분에 관해 더 이상 험담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베드로전서 2:15> [쉬운 성경]


여기서 잠시 멈추게 됐던 것은 "더 이상 험담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말씀 때문입니다.

이미 험담을 받고 있다는 얘기니까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험담을 듣다 보면 발끈하고 논리적으로 대항하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늘, 정신 차려보면 이미 상황은 끝나 있다는 것...ㅜㅜ


그런데 우리 주님은 험담을 이기는 것이 싸움이나 논박이 아니라, 선한 행동이라고 하시네요.

얼마나 오만방자한지.. 고새를 못 참고

"선하게 해도, 안 되잖아요..?"라는 마음이 불쑥 튀어 올랐지만,

이 마음은 꺾어두기로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좋아요.

그리고 그분은 늘 옳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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