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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Oct 25. 2021

굿바이 제임스 본드

시험을 마치고 축배의 의미로 보려고 묵혀뒀던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그야말로 막차, 마지막 시험이 있던 날부터 갑자기 빠지면 어떡하니.


한 줄 리뷰들을 많이 보면서 그중에 기억에 남는 리뷰는 "초반은 역대급, 갈수록 아쉽다."의 내용이었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봤었기 때문에.


하지만 역시나, 리뷰를 타지 않는 나의 단순한 영화 시각 덕에,

이번 007에게도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인데, 좋게 좋게 가자'

'마지막이라고 이러면 어떡해..'

'마지막답구먼..'


왜 우리는 종종 확신에 차, 어리석음에 빠지고

굳이 선을 만들어 소중한 것을 잃으며

진짜 마지막임을 알아채고, 그제야 사랑했었다 말하나.


조금 더 일찍 사랑한다 말하고

한숨 푹 쉬며 

멋쩍은 미소를 짓는 건

모든 이들의 인생 숙제인가.



유난히 '마지막'에 의미를 두었던 'No time to die'

오래 기억될 추억을 주심에 10점을 드립니다.

ALL THE BEST

JAMES B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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