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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Dec 15. 2021

기도의 응답이 없어도
감사할 수 있는 건

기도를 오래, 혹은 많이 하다 보면 

내가 알아들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응답해주실 것이다.

라는 기대 혹은 바람이 생기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응답이 오지 않거나,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경우가 있을 때, 

허무하기도 하고, 더욱 초조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결정의 순간이 오니, 미쳐버릴 것 같은 와중에 결정을 하고

결정 후에도, 하나님 마음에 부합하는 결정이었을까 하는 새로운 고민을 또 하면서

멈추지 않는 인셉션의 팽이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지만


그것 또한, 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내가 부족해서 알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하나님이 침묵하셔서 알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일 수도 있지만


훗날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 아직도 모르겠는데, 그때 제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셨어요?”

라고 말할 얘기 거리가 하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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