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입원 생활(5)
아픈 이들을 많이 보게 되는 새해입니다.
병실에 있게 되는 바람에, 곁에 환자 분들이 계시고,
멀리 있지만 가까운 벗이 내일 큰 수술을 받는다고 합니다.
말만 들어도 무서운 병에 크게 놀라진 않았는지,
제가 그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냐만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떨리는 입술을 깨무는 듯합니다.
여린 듯 하지만 용감하게 매일을 지키며
때로는 걱정될 정도로 열심을 다하는 모습에
누구보다 큰 보상이 주어졌으면 하는데,
되려 더 외로울 법한 상황을 돌다리처럼 만나니,
지켜보는 마음이 더욱 무겁네요.
조용히 퇴원하려 했지만, 국 끓이다 쏟아서
저도 뜨겁게 입원했다고 농담 좀 했습니다.
이내 웃으시는 게, 잠깐이나마 유쾌해주시니
국 쏟은 일에 이제야 보람을 누립니다.
(벗을 통해 하나의 보람을 또 얻었네요.
늘 받기만 합니다.)
어떤 말이, 지금 위로가 되어줄지 모르겠어서
잘 될 거라는 무모한 응원과
툭하면 쓰지만 오늘은 좀 더 진심 어린 화이팅,
그리고 잘 마치고 연락 좀 달라고 했습니다.
이 와중에 괜찮다고,
지금 알게 된 게 감사하다고 꿋꿋이 말하는 게
안쓰럽기도, 역시 존경스럽기도 하니
멀리서나마 깊은 평안을 기도해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늘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