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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도 Aug 12. 2018

내가 외톨이가 되어가는 이유.. (feat. 트레바리)

[내가 외톨이가 되어가는 이유.. (feat. 트레바리)]


나는 책을 읽지 않는다..

일년에 한두권 읽을까말까다.


심지어는 내 저서도 쓰고 출간하는 과정에서 널브러져 있던 내 생각을 정교화 하고 방법론화(Frameworky)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었지

사서 읽으라고 권하지 않는다..


그래서 출판사 사장님께 미안해서 인세도 안받고 대신 책을 전파하러 다니는 시간을 줄였다...


대신, 나는 페이스북 등 소셜이 내게는 어마어마한 독서량을 준다..

내가 꼭 읽으려는 분들은 알림을 해 놓고, 그분들 것은 좋아요나 직접 들어가서 읽는 등,

engagement 지수를 높여서 늘 내 타임라인에 뜨게 한다.


나와 생각이 반대이거나, 때로는 대리만족이거나, 아니면 허풍쟁이까지도,, 내가 세상을 빠르게 읽는 고마운 원천들이다..


페북 친구를 매우 고민해서 끊고 맺고를 조정하며 내 타임라인이 항상 중요 테마부터, 놓쳐서는 안되는 것까지 다 큐레이션 되도록 관리하는 편이다.


즉, 사람들이 다양한 독서 취향을 가지듯 나도 다양한 취향의 소셜 큐레이터들을 내 정보 원천으로 따르며 그들의 피딩을 자양분으로 삼고


그것을 베이스로 많은 고민과 생각 그리고 내 사업과의 비교, 접목 때로는 타산지석으로 삼기도 한다.


소셜이 주는 자료와 피드를 통해 습득하는 방법만 다를 뿐, 일반적으로 독서가 주는 다양한 좋은 점들은 비슷하다.


소설이나 정말 잘쓰는 작가가 아니면, 300여 페이지 완행본 책 한권에서 쓸만한 정보가 30%를 넘는 경우는 잘 못봤다..


물론 독서가 주는 다른 많은 아날로그적 감성과, 휴식과 같은 것들은 나는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려 하거나 아니면 그냥 모르고 산듯 하기도 하다.


요즘 트레바리 보고 놀랐다..

엥? 돈을내고 독후감을 쓰게 하다니...

이거 실화니??


그걸 경쟁적으로 나가다니, 제정신인가? 하는 나같은 놈은 상상조처 못하던 그걸 사업화 한 윤대표님은 참 대단하고 천재다 아닐까 한다..


초기 프레시코드 정대표님이나 레지나님을 봤을때도, 이런 사업 잘 안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 천개를 팔다니..  


나는 존경의 대상을 선정할때, 내가 도저히 못가진 DNA와 다른 앵글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존경한다.


성공한 기업의 상징인,

포츈 1000대 기업의 공통점은 딱 하나, ‘사옥을 보유한 것’이었던 것처럼


성공의 방식과 요인은, 어느 개인을 따라함으로 되는 것이 아닌,

매우 다양한 것임을 새삼 느끼며 그들을 우습게 본 내 스스로를 무척이나 반성했다.


좋아하는 지인, 리스펙하는 분들이 책방을 내시고,

집들이 하려고 와인 많이 사놨다고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모두들 트레바리 간다고 하고,

브런치 먹자면 트레바리 숙제한다고 하고,

우리 고문님은 독서 오디오 모임에 가 계시고..


브랜드라는 핑계하에, 한량질 하는 것 같던, 브랜드살롱이 매우 고져쓰한 빵집에서 강의듣는 영상을

혼자 빠바에서 팥빙수먹으며 동경하며 눈팅하고 있는 나는,,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 듯 하다..


돈을 내고, 남이 정해준 책을 읽고, 초등생 이후 타의로 독후감을 써야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세상이라니...


ㅅㅂ..


그래서, 나는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매우 치열하게 실무를 배우는 모임을 하나 구상하고 있다... ^^;;


그리고... 하나더,,


결국 인간이 그리고 이성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최고 우아한  빌미는 ‘취향’이라고 생각하고,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가장 고져쓰한 방법으로 외톨이가 되지 않게 해주는 플랫폼확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PS : 이 글을 읽는 트레바리 분들은 ‘이게 디스야? 트레바리-Paid 브랜디드 콘텐츠야?’ 하겠지만.. 나도 이 복잡미묘한 감정이 뭔지 잘 모르습니다만..

내 친구들 뺐어간 트레바리에 대한 애증 정도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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