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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도 Jan 21. 2018

스텝체인지 (step change)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 모두가 고민해봐야할 스텝체인지(step change

[스텝체인지 (step change)]

1.

전략관점의 소견을 내보려 한다.

암호화폐, 인공지능 등과 같이 기존 시장의 질서를 혁신할만한 테마가 등장하고, 특히 이것이 Tech-driven되는 상황에서 이 개념이 빠지고 얘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같은 기술을 얘기하는데도,

또는 ‘기술의 확장성’ vs. ‘기술활용의 사회적 부작용’과 같이, 다른 각도의 얘기를 하는 걸 갖고 ‘찬반’으로 오도하는 어이없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해결 방식에 있어서도, 기술의 보완 vs. 기술 활용에 대한 정책적인 해결 등 전혀 다른 접근방식인데도 말이다.


2.

스텝체인지(step change)는 단어 그대로 단계별 진화에 대한 스냅샷을 가지고 전략적인 접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해하기 쉽게,

지금의 드럼세탁기-일체형 세탁기로 진화되기까지,

손빨래-빨래방망이-빨래판-세탁기 순으로 큰 단계별 스냅샷들이 존재하고,

얼마나 많은 ‘빨래를 편리하고 잘 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사라져갔었을지를 생각해보면 쉽다.


내 저서 첫장에 항상 언급하듯, 1930년에 나온 백설공주 내용에도 마녀가 거울보고 물어보는 장면에서조차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은 등장하기 때문이다.


3.

이와 같이 스텝체인지 개념 없이, end-image개념만으로 접근하는 경우,

대부분 기득권이 없던 주도자들은 혁신에 실패하고, 쏟아부은 노력을 기존 시장 지배자들의 자본에 고스란히 상납하게 된다.

 

VOIP같은 기술들이 Telco에 흡수 당했고, 반대로 메신저는 기존의 Telco 진영의 유료문자메시지 대한 기득권을 쟁탈하기도 했다.


4.

반드시, 혁신과 기득권 세력으로 나누어 지는 상황만은 아니다.


과학자들의 innovative한 이상과, 현실 지식인/사업가들 즉, 각 stakeholer들의 초기 기 싸움은,,


이와 같은 메가톤급 기술이 제공할 가장 이상적이고 자극적인 최종 스냅샷부터 먼저 회자되기 시작하고 주로 기술 에반젤리스트나 방송인들이 잠재 사용자와의 캐즘(간극)을 줄이는 선도적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만 해도 수십년 전부터 나온 개념이지만, 수많은 SF 영화에서 비춰진 가장 이상적인 모습에 사용자들은 먼저 익숙해져 버렸다.


아직 개와 고양이 구분 인식율이 70%도 못넘는 상황이고(5%의 오차율만 해도 서비스화 되기 힘들다),


인공지능은 커녕 데이터 로직조차 없는 스피커들이 ‘게으른 소비자’를 초기 타게팅한다며(실제 Telco가 한 얘기) 인공지능인양 자극적인 광고를 내보낸다.

(최근 만난 최대기업 사장의 경우 오히려 이런 상황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음에도, 현업으로 내려가면 당장 아웃풋이 나오는 곳에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정확한 분석과 고민 또한 갖고 계셨다)


5.

이와같은 상황에서, 기존의 검색회사나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AI 관련 팀들이나,

관련 스타트업들 대부분이 하는 일들을 보면 역시나, 페이스북, 구글이 투자해야할 분야에 집중하고 있거나,

SF 영화에 나올 상황을 정해놓고 많은 자원을 쏟고 있다.


즉, 중간 단계별 스텝 체인지에 대한 스냅샷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가장 이상적인 end-image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결국 기술 시장성 확보를 위한 단계별 모습을 구현하는데 쓰여야할 R&D 비용이, 광고전으로 흐르게 된다.


6.

이와 같이, 자극적으로 등장한 기술활용성에 대한 기싸움은 알고보면 단계적인 케즘(간극)이거나, 존재하는 360도의 활용각도 중에 한 앵글(angle)일 뿐인데도,


이것이 원천개념에 대한 이분법적 논리로 비추어지는 현상이 최근 블록체인-암호화폐 찬반의 논리와 그 궤를 같이한다.


즉, 기술과 end-image의 간극을 메우려 많은 기업들이 등장하여 프레임(frame)전쟁을 펼치게 되고,

주로 전략적 마인드가 부족한 얼리어댑터 성향의 기업기더와 순진한 캐피털리스트들이 가장 자극적인 곳에 먼저 덤비기 시작하고 판을 키워준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맞춘 비유이다)


이럴때 중간 진화 단계의 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많은 기업들과 투자자에게 ‘언제적 얘기?’, ‘이미 다 아는 얘기’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이런 블록체인, 인공지능과 같은 테마전은 꿈도 이상도 그리고 현실도 모두 중요한 상황이고 '생태계 진화의 관점'으로 봐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7.

최근 JTBC 암호화폐 토론에서 유시민과 정재승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역시나 스펙트럼이 큰, 유시민이 “조금만 더 토론하면 결론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결국, 스텝체인지와 함께 옳고 그름이 없는 진화관점이라는 것을 토론중 이해했을테고,


기술은 장려하되, 그 기술이 기존의 질서를 바꿀 것이므로 단계를 잘 정의하고, 그 부작용에 대한 대응(너무 자극적이거나 급진적으로 투기라는 식으로 표현한 부분도 있지만-결국 그도 정치인이고 방송인 아니던가)을 잘 해나가야 한다는 얘기라고 해석되는데,


이런 대화를 듣고, 유시민이 보수가 된다는 식의 비유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아니, 보수와 진보가 이 대화에서 나오는 것도 맞는 비유가 아닐 듯 하다..


여담이지만,

이전 내 페이스북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는 finding answer(정답찾기) 방식으로 교육받아왔기 때문에, 합법과 상식외엔 다를뿐이라는 서양의 철학과 problem solving(문제해결) 방식에 익숙치 않다보니,


토론을 하면 항상 승부가 나야 하는것으로 착각하고있다.


토론이 합의로 가는 것중 가장 많은 케이스가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고, 끝나고 어깨동무 하고 토론장을 떠나는게 가장 멋있을텐데 말이다.


8.

여튼,

이런 상황에서 권하는 전략적 어프로치는, 결국,


"기술의 진화관점에서 스텝체인지에 대해 이해하고, 그 진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이슈들에 대해 Random managemet를 잘하자”는 것이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큰 숙제로 스스로 제시하고 있는 ‘Random management’에 대해서는 좀 긴 설명이 필요하므로, 이 글에서는 일단 ‘많은 정해지지 않은 이슈들에 대해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것’ 정도로만..


9.

나는 이런 큰 테마 류를, 속상하지만,  ‘앵글로색슨 테마’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내가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회사인 마이셀럽스를 창업해, 좌충우돌 운영하면서 초기부터 동료들과 가장 많이 나눈 말중 하나가 바로,


“우리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초기부터 앵글로색슨 테마를 건드리면 어렵고, 그 스텝체인지 속에서도 당장 비즈니스 적용 가능한 스냅샷을 만들어내자”며


또한,

“다양한 접근 방향성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가 잘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펼치는 이유이며, 아직 마이셀럽스는 말그대로 ‘벤처링(Venturing)’ 중이다.


10.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테마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국가적 전략 또한 진화 스텝체인지에 존재하는 중요한 스냅샷들을 육성하고 투자하되,


큰 테마에 대해서는 국가적 이익을 추구하는 소버린펀드을 구성하고 국가적으로 나서서, 원천기술국(주로 미국, 유럽)의 초기 투자에 지분을 확보하여 결국 시장 지배자인 그들이 표준 프로토콜로 ‘점지’할 그곳에 존재감을 보유하는 전략이 중요하며,


이후 아시아지역에서의 패권이라도 획득하는 방식의 접근을 해야 국내 기업들 또한 기술 유행따라 불나방처럼 덤벼들지 않고, 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상생 정책의 방향성이 아닐까..


시대라는 표현이 쓰여질 정도의 큰 테마는 패기있게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 기반한 전략적인 고민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카일도(Kyle Doh)


#전략 #혁신 #스텝체인지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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