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는 나] 나 스스로에 화가 난다는 건

스스로를 가꾸어나가는 힘입니다.

by 노라a
나는 너무 화가 났어.
내가 너무 창피했어.



그건 너무나 좋은 마음이야. 왜 내가 화가 났는지, 왜 나 스스로가 창피했는지 이제 그걸 알고 느꼈다는 거니까. 그리고 앞으로 그럴 일 없도록 스스로 노력할 테니까.


일곱 살 로즈는 주말에 가족 운동회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엄마, 나 오늘 하루 얼마나 속상했게
나 친구한테 달리기를 졌어.
그래서 너무너무 속상했어.


달리기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어린이집 다닐 때까지만 해도 15명 남짓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빨랐었는데, 25명의 유치원에서는 자기보다 빠른 친구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사실 일곱 살이 되면서 살이 많이 붙은 로즈는 왜 인지? 모르게 몸이 좀 무거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너무 속상했겠다. 엄마가 달리기 연습하는 것을 도와줄까? 내일 아침 어때?


각자 유치원과 회사를 가야 하지만 우리는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 시각은 아침 5시 30분. 데뚱데뚱 뛰는 팔부터 알려주고 스타트의 중요성과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까지 짧은 아침운동은 우리에게 긴 여운을 주었습니다.


최근에 만난 대표님들의 특징은 바로 ‘검소함’이었습니다. ‘아까워’라는 말을 참 많이 들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집으로 돌아와 나를 둘러보니 나는 너무 화가 났고 창피했습니다. 나는 너무 풍족했고 나는 너무 검소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너무 화가 났어.
내가 너무 창피했고
그래서 바뀌려고 해.

돈을 아끼기만을 위해서 아끼려는 마음은 좀 괴롭기도 했습니다. 커피 한 잔이 그랬었죠. 아침의 그 커피를 참기 위해 얼마나 마음의 갈등을 했던지.

그런데, ‘원래 검소하게’ 그리고 ‘아까운 줄 아는 삶’을 받아들이니 내가 감사할 것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저 화가 난 내 마음이, 저 창피한 줄 아는 마음이 고마웠더랬습니다. 그 마음을 발판 삼아 지금의 나는 바뀌기를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로즈의 마음도 마찬가지 었습니다. 내가 달리기만을 못하는 게 속상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느려진 이유가 내가 늘린 스낵 꼬*콘의 그릇 때문인 것인지, 그 바람에 더 달리는 연습을 안 한 것 때문인지 생각하고 이른 아침에 달리기를 함께 했기 때문이죠.

덕분에 우리는 각자의 일터? 에서 다크서클이 조금 일찍 내려왔지만 평소보다 에너지 넘치는 하루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화를 내는데 그치지 마세요. 창피하다고 숨지 마세요. 그런 마음 그대로 스스로의 하루를 밀고 당기며 성장할 수 있답니다. 우리는 그렇게 아침의 공기를 마음껏 마셨어요. 내일의 우리는 오늘보다 좀 더 성장해 있겠죠?

아침에 만난 에벌래를 그림으로 그려 뱃지를 만들어 온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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