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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o Dong Kim Sep 16. 2017

와인의 꼬릿내 향?

                                                                                                                                                                  

와인의 꼬릿내 향?


저는 와인에 관련된 일을 시작하자 마자 우연치 않게 83년산 와인 저보다 9살 많은 와인을 마실 기회가 생겼다. 보통 오래된 와인 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제가 와인을 몰랐을때 들었던 생각은 쾌쾌하고 지하실 향이 날거 같은 와인? , 오래된 와인을 마시면 탈날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주변 와인애호가들은 프랑스 와인은 오래되는 걸 마셔야지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일을 시작하면서 주변 수입사 형들이 누구는 부샤드 꼬르똥 샤를마뉴(00),가야 슈가릴레(04) 등등 가져온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어떤 와인지도 모르고 괜찮은 와인 가져오는거라고 하길래 마셔보고 싶었다. 그래서 저도 껴달라고 사정사정 부탁해서 참석하라고 허락을 받았다. 그거에 준하는 와인을 가져와야 되는데 어떤 와인을 가져가야 될지 몰라서 고민하던중 괜찮게 나온 샤또 레오빌라스까스83빈티지 와인이 있었다고 했다.  같이 와인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던 형하고 더치페이 해...서 사자고 해서 구매했다. 그 당시 먹었던 와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거는 부샤드 꼬르똥 샤를마뉴였다.하지만 레오빌라스까스83빈티지는 올드 빈티지가 이런 느낌이가 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고 호기심이 커지게 하는 와인이였다. 처음에 레오빌라스까스83년산 와인을 마셨을때 와인을 시작하는 단계여서 표현도 못하지만 내 느낌은 꼬릿한콩내,가죽향,나무향 등이 났다. 그 와인향을 맞을 때 마다 콩내 난다고 하니까 같이 있던 사람들이 코에서 콩나는거 아니냐고 우스게 소리로 말했던 애피소드가 기억난다.. 질감은 오일리하고 부드러운 탄닌감이 있었다. 그 당시 와인에 처음으로 우아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던 와인이였다. 그리고  처음 만난 자리여서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사이에서 서로가 조금 더 가까워질수 있던 시간이였다.

사람들은 항상 마시던 와인 좋아하는 스타일의 와인을 마신다. 하지만 넓고 넓은 와인 세계의 고정관념과 선입견은 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는 실례를 범한다. 우연치 않게 올드 빈티지를 마실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했던 것도 새로운 와인에 대한 관점에 눈을 뜨게 해줬다. 이런 주변에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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