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칼럼
전문가와 다른 나의 생각(2화)
떠오르는 신생생산자 필립파칼레 vs 오레곤 윌라메트 피노누아
전문가와 다른 나의 생각에 대한 내용에 대해 쓰기 난감한 부분이 있어서 가다듬기 위해서 요번주는 전문 테이스팅 노트로 대신해보겠슴다.
파칼래 줴브리 프리미에크뤼.라보생자크2010
병 브리딩 6시간때 처음에 부드러운향의 촉감과 함께 장미, 라즈베리 염소치즈 향 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트러플,얼씨한향하고 끝에 감초의 은은한 달콤함이 느껴진다.정말.부드러운 탄닌감이 혀끝에 깔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탄닌이 두툼해지고 있다. 미디움산도가 깔끔하고 산도가 혀에서 춤추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좋은 산도라는게 이런거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느낌이였다. 맛은 so,so였다.7시간30분이 지나면서 향이 장미향, 염소치즈향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탄닌감은 점점.두터워졌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입에서 피니쉬가 상당히 길었다. 다 마시고 택시타고 강남역으로 가고 있는데 입에서 라보생자크의 향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놀랐습니다. 최고의 피노누아중 하나이다.
firesteed willamette valley P.N 2008
라즈베리,장미,감초,달콤한바닐라,트러플,버섯,얼씨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와인을 병브리딩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거친산도가 사르르 입안에 퍼지는 산도로 바뀐다. 탄닌감도 처음보다 입안 전체에 부드럽게 깔린다. 내가 먹어본 신세계 피노중에 향만큼은 다섯손가락에 들어가는 피노누아이다. =>이와인을 먹었을때 느껴지는 와인은 필립파칼레의 라보생자크10년 빈티지가 떠오른다. 농밀함과 향의 집중도 ,산도의 섬세함,피니쉬의 차이가 있지만.. 신세계에서 이정도 가격에 필립파칼레와 비슷한 향을 만들어 내는건 개인적으로 놀라운 경험이다. 소규모 와이너리도 아닌 오레곤에서 세번째로 큰와이너리인데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나보다. 오레곤 피노누아의 녹익은 느낌과 정반대인 부르고뉴 느낌이 난다.개인적으로 부드럽지 않은 산도의 느낌을 봐서 3년정도 숙성이 더필요한거 같다. 숙성이되면서 향의 변화는 크게 없겠지만 산도와 탄닌의 벨런스가 복합적인 과일향을 받쳐줄거 같다.
구대륙 피노누아 하면 프랑스 부르고뉴 , 신세계에 피노누아 하면 오레곤 피노누아 가끔 두가지 스타일의 와인을 테이스팅하면 바로 찾아 낼수 있을정도로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요번테이스팅에서 오레곤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 했다면 맞출수 없었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선입견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된 시간이 였다. 또한 미국 와인양조의 거침없는 발달이 대형와인회사의 피노누아 조차 부르고뉴와 흡사하게 만들수 있다니 놀라운 경험을 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