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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o Dong Kim Sep 16. 2017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중한 시간.

와인 한병의 기억(칼럼3화)

                                                                                                                                                                                  

와인 한병의 기억(칼럼3화)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중한 시간.


12월 25일 입대한지 6개월이 지났을 때 날짜이다. 사실 이와인은 전역하고  마시려고 입대전에 사놨던 와인이다. 특별한 날 여자친구에게 줄 수 있는 건 입대 전에 사놨던 와인밖에 없었다. 서로 처음 같이 지내고 싶은 크리스마스를 위해 일병 계급 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일차 정기 휴가를 사용했다. 군대 일병월급 11만9천원, 가난한 월급으로 밖에 나가서 좋은 음식, 멋진 와인을 마시기에 능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휴가 나왔다고 받은 용돈하고 군대에서 모았던 조금의 돈을 합쳐서 압구정에 "산호" 한식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역하고 마시려고 했던 " 끌라랑스"를 오픈해서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낼수 있었다.

...

 끌라랑스08
처음에 진한 다크초콜릿향을 필두로 , 바닐라, 감초향이 지배적으로 나다가 한시간이 지나면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뱁사한 느낌의 페퍼,  감초,담배, 철분향의 다양한 향이 나타났다. 맛과향 좋았지만 입안에 과일향의 여운이 적어서 아쉬웠다 ㅠ.ㅠ  부드러운 오일리한 감촉이 좋고 끝에 살짝의 짠맛이 특징인거 같다  

2008년 끌라랑스는 무게감과 응집력이 부족한게 가장 아쉽다
 숙성이 되면서도 크게 발전할거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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