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50일 : 자연 속으로] 빅 밴드 국립공원 편
2016년 3월 초
내 인생 일대의 가장 큰 도전/프로젝트를 시작했었다.
그 도전/프로젝트는 50일 동안 홀로 자연 속으로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껴지는 모습을 담으며 그 안에서 나와 세상을 알아가자는 생각으로 오랜 기간 준비하고 시작된
여행이자,
모험이자,
도전인
나만의 개인 프로젝트였다.
여행 시작 전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이 프로젝트를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나의 여행을 4월 말에 무사히 마무리하였다.
그 후 여행에서 있어진 놀라운 이야기와 보고 느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을 조금씩 정리하는 중에 브런치를 통해 짧게 담은 이번 여행 글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2달이 조금 넘은 지금 나는
이번 50일의 여행기를 출판 준비 중에 있다.
출판을 위해 현제 원고를 쓰고 있는 이 시점부터
내가 여행에서 다녀온 자연의 모습들을 브런치를 통해 차근차근 나누어 보려 한다.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드리머(Dreamer)분들에게
작은 영감과 도전할 수 있는 조금의 불씨가 전달되기를 바라며.
미국이란 나라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자연이 있다. 그 자연의 이름은
이다.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향한 자연은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빅 밴드 국립공원이었다.
여행을 시작할 때 내가 출발한 장소는 미국의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 안이 었기에 빅 밴드까지 3일이 걸려 도착하였다. 그 이유는 홀로 운전을 하고 가야 했기 때문이다.
운전을 시작하고 2일 동안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수많은 차, 트럭들과 같이 함께 도로를 달리게 되었지만 고속도로를 나와 빅 밴드 국립공원을 향하면서 도로의 차들을 점차 사라지고 홀로 달리는 길로 빠르게 달려졌었다.
빅 밴드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을 달리는 차는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30분 넘게 한대 볼까 말까 했다.
나는 아무도 없는 길에 홀로 차를 멈추고 주변 풍경을 담기도 하였다.
드디어 만나게 된 빅 밴드 국립공원의 입구 간판을 보고 다시 차를 세워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입구에 도착하기 전 사람이 살고 있던 마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입구까지 45분 정도 운전을 하고 나서야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입구에 도착한 후 공원 입장을 하면서 빅 밴드의 자연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입장 후에도 안내소까지의 거리는 30분 정도 더 달려야 나온다.
공원 안에서 안내소를 방문하기 전 빅 밴드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언덕이 있는 장소에 멈춰 언덕 위를 올라 드 넓은 빅 밴드의 땅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그 후 안내소에 들려 빅 밴드 국립공원의 정보를 공원 경비원을 통해 듣고 나서
나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역이자 거대한 강인
리오 그란데(Rio Grande)
로 향했다.
빅 밴드에 들어오면서 뛰기 시작한 심장은 조금씩 더 강열하게 뛰기 시작했다.
빅 밴드의 규모는 거대했다.
입구에서부터 안내소까지 30분. 안내소에서 리오 그란데 까지는 45분-60분 정도 걸렸다.
물론 천천히 운전했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을 수도 있지만 자연 안에서 급한 일도 빨리 목적지에 갈 이유도 없었다. 특히 가는 길에 보이는 모든 풍경은 그림과 같기에 빅 밴드의 아름다운 자연 모습을 보면서 느릿느릿 운전한 기억이 있다.
목적지에 도착 후 주차를 한 후 차에서 내려 리오 그란데 강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몇몇의 여행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안내소에 들렸을 때 공원 직원이 내게 스치듯 말해준 경고 말이 있었다.
"혹시 강 근처에서 멕시코 사람이 너한테 물건을 팔려고 해도 절대 구입해서는 안돼!"
스치듯 들은 말이 었지만 지금까지 이 말을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정말 리오 그란데로 향하면서 아주 렌덤 하게 거던 길에 보이는 작은 나무 아래에서 멕시코 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물건을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멕시코에서 리오 그란데의 강을 건너 이곳에서 이름 모를 물건을 팔고 있는 듯 보였다.
나에게도 다가와 물건 하나만 사달라는 몸짓을 하였지만 정중히 사과를 하고 나는 내가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갔다.
드디어 도착한 리오 그란데 강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거대한 암벽 사이로 흐르는 강물은 맑았으며 그곳에서 보이는 몇 안 되는 여행객 중 몇 사람은 강물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내가 걸어온 길은 미국 땅이 었지만 강가 너머로 보이는 땅은 멕시코였다.
하지만 강의 깊이는 깊어봐짜 허벅지를 조금 넘을 듯한 깊이 었기에 반대쪽 멕시코 땅으로 넘어가기에는 너무 쉬워 보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땅으로 넘어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 또한 만약이라는 안 좋은 사태가 일어나는걸 원치 않기에 강 건너로 넘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강물에 발을 당구고 강 중앙까지 걸어나가 리오 그란데의 자연의 모습 눈으로 보고 강물로 흐르는 자연의 느낌을 두 다리로 전해받았다.
그 후 오랜 시간 그곳에 앉아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며 좋은 시간을 보낸 후 왔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는 것이 었지만 보이는 풍경은 달럈다.
그리고 처음 올 때 스쳤던 언덕 위의 풍경을 되돌아오는 길에 멈춰 서서 한참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언덕 위에서 보이는 이 강 사이로 두 나라가 나누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세상에서 두 나라는 달랐지만
자연 안에서 두 나라는 같았다.
그 언덕 위에서 리오 그란데 강을 바라보고 있던 중 옆에 누군가 쌓아 놓은 작은 돌탑을 발견하였다.
나 또한 내 발 밑에 작은 돌을 집어 들고
그 작은 돌탑 위에 주운 돌을 조심스럽게 올리면서
이 멋진 자연 안에 와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나는 리오 그란데를 나와 빅 밴드 중앙에 위치한 치소스 산으로 향했다.
리오 그란데를 빠져나와 내가 향한 곳은 치소스 바신(Chisos Basin이란 곳 었다.
빅 밴드의 정 중앙에 위치한 치소스 바신으로 들어가는 입구 전 길은 넓은 대지의 긴 길들 쭉 달리는 길들 뿐이었다. 하지만 치소스로 들어가는 길부터는 꼬불 꼬불한 산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내 눈앞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나 나올법한 웅장한 거대 산들의 모습이 보였다.
더더욱이 내가 치소스 산을 입장할 시간은 해가 질 무렵이었기에 조금씩 붉은 빛깔로 물들어 버리는 햇빛에 비친 봉우리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그림과 같았다.
꼬불 꼬불한 치소스 산맥의 길을 다 오르고 나서 치소스 산맥의 멋진 모습이 눈 앞에 펼쳐졌다.
보기 힘들던 나무들의 모습이 있었고 울긋불긋한 다양한 높낮이의 산 봉우리들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멋진 자연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어떤 다른 말로 설명 이 필요하지 않은...
바라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에 안정감과 힐링을 주고 있었다.
이날 노을 지는 치소스 산맥을 풍경을 바라보며 나의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그다음 날 아침
전날에 바라봤던 치소스 산맥의 노을 지는 모습과는 다른 느낌의 치소스 산맥을 아침에 일어나 볼 수 있었다.
빅 밴드의 자연은 놀라웠다.
사막, 협곡, 산맥, 언덕, 강 등등 다양한 지형이 있는 장소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생명체가 살기 힘들 거 같은 뜨거운 땅처럼 보였지만 빅 밴드 안으로 들어와 이 곳의 자연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놀라운 땅이란 사실노 알게 되었다.
나의 50일 여행 중에 가장 첫 번째로 만나게 된 빅밴드의 자연은
기대에 차올라있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나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빅 밴드 국립공원에서 짧지만 깊게 만난 자연의 놀라운 모습을 가슴속에 담은 후 나는 다음 자연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굿바이 빅 밴드의 자연이여..
다시 널 만나러 올 거기에
마지막 이별은 아니다.
-끝-
다음 편은
거대한 지하 동굴 자연이 숨 쉬고 있는
칼스베드 국립공원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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