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을 위한 언어로
기도는 진정으로 나와 하나님과의 대화다. 자기가 이해하는 내용과 알아듣는 수준의 언어로 대화를 하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어떤 언어나 어떤 내용의 은밀한 기도라도 기쁜 마음으로 들으시고 응답을 하신다. 그래서 영성이 있는 분들이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기도 하고 통역자가 있어야만 하는 방언으로 기도를 하기도 한다.
일반인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지적장애인은 어떻게 기도할까. 당연히 그들도 그들의 언어로 순수한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것과 다르지 않게 받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도 어떻게 기도할지 몰라 할 때 예수께서 기도의 예로 "주기도문"을 주시며 이렇게 하라고 하셨다. 이 주기도문은 그 내용이 품은 뜻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여러 언어로 또 성경의 다른 번역서에 쓰이며 우리의 기도와 음악에 사용되고 있다. 지적장애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의 주기도문은 어떨까하는 궁금한 생각에 다음과 같이 바꾸어보았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해요
여기에 우리랑 함께 계세요
아버지 말씀을 잘 들을께요
날마다 우리에게 좋은 음식을 주세요.
나쁜짓하는 사람을 용서할께요.
아버지도 우리를 용서해주세요.
매일 매일 착한 일만 하게 해주세요.
우리에게 착하고 좋은 친구를 많이 주세요.
나쁜짓 하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하나님 아버지께 영원히 아멘
노래로 따라부르며 반복을 통해 쉽게 익힐 수 있어 지적장애인들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을 달아 노래로도 만들어 보았다 (작사: 김효선, 작곡: 이요섭, 노래: 박민서).
늘 비장애인의 언어 중심으로 신앙을 가르치고 이해하지 못하는 말로 신앙을 고백하도록 하기보다는 그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우리가 찾아가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될 것이다. 이곡으로 주기도문을 말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것으로 지적장애인의 세례(영세)를 인정해주시기로 하는 나와 뜻을 같이하는 목사님과 신부님들이 있어 시작부터 든든하다.
이 글은 2011년 8월 12일 자 http://www.newsm.com 인터넷 미디어 게재되었던 내용을 일부 발췌하고 새로운 통계와 정보로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출처 : NEWS M (http://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