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K Song Jul 02. 2024

근황  

경력 9년차/ 30대 중반에 싱가폴로 이직하게 된 건에 관하여.

지난 번 브런치 글에서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썼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거의 1년이 흘러, 지금은 싱가폴에 와 있다. 


작년 이 맘때쯤만 해도 열심히 버추얼 휴먼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새삼 사람 인생 한 치 앞도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는 말이 와닿는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여러 고민 끝에 크래프톤이라는 든든한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방향을 택하게 되었고, 

그 끝에는 싱가폴이라는 새로운 나라로의 이직까지 2024년도 상반기는 정신없이 흘러갔다. 


커리어 적으로는 좋은 기회로 보였다. 

하지만 끝까지 그 외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싱가폴은 애기때 여행으로 와 본 기억, 그조차 매우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나라인데,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새로운 나라에서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나는 이제 마냥 어리지 않은데, 이 결정이 좋은 결정인걸까?'

정말 수도 없이 고민했지만, 나오는 답은 '후회하더라도 일단 가보고 후회하자'였다. 


5월 말에 싱가폴로 이사를 하고,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제 막 한달을 조금 넘긴 시점에 '그래서 내린 결정엔 후회가 없는지' 물어본다면,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매일 마주해야하는 싱가폴식 영어와 새로운 업무 문화에 점차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해두자. 






작가의 이전글 어느덧 2023년 어느덧 7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