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는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밤 10시 30분에 새롭게 가족이 될 10살 4살 친구들이 오게 되어 있어
일기에 대한 생각은 까맣게 잊었습니다. 밤 9시에 온다는 아이들이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상담 선생님 시간이
상담건으로 늦어진 것입니다.
20여 년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밤늦게 아이들이 오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새벽, 알람 소리에 일어나니 지난밤 예수 동행 일기를 쓰지 않고 잤다는 생각에 아차 싶어
컴퓨터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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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하루는 너무나 분주했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될 아이들을 위해 침구를 준비하고 어린이집 새 학기 준비물을 챙기고 한국전력 안성지사에 사회복지시설 냉난방기 지원사업을 신청했습니다. 다행히 한 번에 서류가 통과되어 접수되어 현장조사가 끝나면 여름이면 무척이나 더웠던 아이방에 에어컨을 설치해주게 될 것 같습니다.
바쁘게 돌아다니면서도 새롭게 가족이 되는 아이들 생각에 순간순간
하나님 정서학대로 상처 받은 아이, 엄마의 자해와 자살기도를 목격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치료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드리며
그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가족이 되는 친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도록 이야기했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을 만난 순간^^
아이들은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고 있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였으며 네 살 아이는 언어발달이 느리고 기저귀를 차고 있으며 천방지축 계속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탐색하는데 아~~~~~~~~~~네 살이면 저렇게 어린 거구나 2-3년은 힘들겠다 싶어 집니다.
아이들이 모두 유아기를 벗어나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하루 24시간 중 얼마나 예수님과 동행했을까를 생각해보면 30분도 안될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 기도를 한다고는 했으나 대부분의 시간은 예수님과 동행하기보다 저 혼자였습니다.
아직은 많은 훈련이 필요한가 봅니다.
서툴고 부족하고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끝까지 예수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통해 날마다 순간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