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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Apr 01. 2021

엄마에게 유용한 말씀

어떤 경우에도 먹히고 통하는 말씀 사용법

 


몇 개의 성을 도피성으로 선정하여 과실로 사람을 죽인 자가 피신할 수 있게 하라. 

그곳은 살인자가 군중 앞에서 정당한 재판을 받을 때까지 복수하려는 자들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고 피신할 수 있는 곳이다. 이 6개의 도피성 가운데 3개는 요단강 동쪽에, 3개는 가나안 땅에 선정하여라. (민수기 35장 11~13절)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의 명령으로 6개의 도피성을 만들었습니다. 과실로 사람을 죽인 자가 피신할 수 있게 하여 정당한 재판을 받을 때까지 보호받도록 하였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의 요새요 도피성입니다.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듯이 엄마 품은 안전한 요새요 도피성으로서의 품이어야 합니다.     

저는 찬송가 199장을 좋아해서 즐겨 부르며 내 아이가 1절 가사처럼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헤어졌으나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라는 고백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찬송하고 또 찬송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 한 달 만에 학교 밖으로 나왔을 때, 거룩하게 부르던 찬송가 199장은 사라지고 아이는 제 품을 벗어났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를 지켜보며 아이가 아닌, 저의 자존심과 고정관념, 그리고 아집을 깨트리기 위해 성경 말씀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학교 밖 아이, 품 밖의 아이에게 “너 왜 그러니?”라는 말 대신 “너 정말 힘들겠구나.”라는 말로 바꾸기 위해 날마다 잠언을 읽고 또 필사했습니다.  저를 다스리기 위해 3년 동안 성경을 10번 이상 읽고 31장으로 되어있는 잠언을 날마다 날짜에 맞추어 필사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 모든 아이에게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와 함께 말씀을 읽은 학교 밖 아이, 품 밖의 아이는 중,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말씀 안에서 상처가 치유되어 세상 밖으로 나갈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학교 밖 아이, 품 밖의 아이는 3개 국어를 하고 카페 매니저로, 1인 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의 지혜와 담대함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갓 태어난 히브리 남자아이들을 모조리 강에 던지고 여자 아이들은 살려 주어라 ‘는 바로의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모세를 낳았습니다. 요게벳은 아이가 아주 예쁜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오다가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자 갈대 상자를 구해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이를 담아 그 상자를 나일 강변의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마침 바로의 딸이 목욕을 하려고 강으로 내려왔다가 그 상자를 보고 시녀에게 가져오라 하여 열어보니 이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히브리 사람의 아이라는 것을 알고 공주는 우는 아이를 측은하게 생각하였지요. 멀리서 지켜보던 아이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다가가 '내가 가서 히브리 여자 중에 유모를 불러다가 공주님을 위해 그 아이를 양육하게 할까요?' 하고 묻습니다. 공주는 그렇게 하도록 했고 그 소녀가 가서 그 아이의 어머니를 데려오자 공주는 그녀에게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해 젖을 먹이면 내가 그 삯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게벳은 그 아이를 데려다가 양육합니다. 그 아이가 바로의 공주의 양자로 성장해서 훗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모세입니다. (출애굽기 2장 1~9절) 


요게벳이 바로의 명령이 두려워 아이를 포기했다면 역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바로의 명을 어기면서까지 아이를 숨겨 키운 요게벳의 대담한 행동과 신실한 믿음은 세 자녀(아론, 모세, 미리암)를 이스라엘 최고의 지도자로 키웠습니다. 요게벳은 찬송가 199장 가사처럼 무릎 위에서 들려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 한 사람의 훌륭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16대 대통령으로 노예제도를 폐지한 링컨의 어머니 ‘낸시 행크스’입니다. 낸시는 링컨의 마음속에 신앙과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와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 -A 링컨-     


저녁 식사 후 휴식시간에 낸시는 링컨에게 찬송가를 불러주거나 재미난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소유한 신앙의 인물을 닮기 원하는 마음으로 성경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주었습니다. 링컨은 그중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 이야기는 평생 지워지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링컨은 어머니가 물려준 낡은 성경책을 귀하게 여기고 항상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부탁을 지켰습니다. 


많이 배운 사람도 아니고 돈이 많은 집안도 아니었으며 풍토병으로 링컨이 열 살 때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긴 사랑과 하나님 말씀은 존경받는 위대한 지도자, 링컨을 탄생시켰습니다.     

저는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처럼 담대하지도 못했고 링컨 대통령의 어머니 ‘낸시’처럼 하나님 말씀으로 아이를 양육하지 못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없이 일하느라 작은 아이에게 하나님 말씀을 들려주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제 품을 벗어나고 학교 밖 아이가 된 후에야 저의 잘못을 깨닫고 모든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한 아이의 엄마로 6년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품 밖의 아이’를 말씀 안에서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잠언 14장 1절)     


엄마가 지혜로우면 가정이 평화롭고 은혜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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