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안에서 크는 품 밖의 아이들
요즘은 ‘유튜브 시대’로 스토리 마케팅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기 어려워요.. ‘양육 상황별 말씀 사용법’도 마찬가지예요. 성경 말씀 그대로를 주입하려고 하면 거부반응이 있고 의미 전달이 잘 안 되지만 말씀을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여 자녀를 양육하면 자녀의 엄청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어요. ‘양육 상황별 말씀(Time, Place, Occasion)’을 스토리텔링으로 자유로이 구사하는 양육자는 시간을 초월한 보상의 씨앗을 뿌리고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두며 미래를 만들어 갈 거예요.
인간의 정신은 스토리를 만들고 스토리를 저장하는 장치로 스토리가 사실과 숫자보다 훨씬 더 오래가고 생생하게 기억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예를 들면
1. 누가 더 잘못했을까?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누가복음 6장 42절-
아이들이 자기는 잘못이 없고 다른 아이가 더 잘못했다고 우기고 떼쓰고 성질부릴 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사람 잘못은 작은데 훨씬 크게 보이고 내 잘못은 훨씬 더 큰데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해줘요. 그리고 손가락으로 상대방을 가르치면서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하는 순간 손가락 네 개가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지요. 이것은 상대방은 하나 잘못하고 나는 네 개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거라고 말하고 먼저 내가 뭘 잘못했는가를 생각해 보라고 해요. 반성할 때도 네가 아닌 내가 뭘 잘못했는가를 생각하고 말하게 하지요.
2. 용서
그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 (마태복음 18장 21~22절)
누군가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기가 쉽지 않아요. 어른도 잘 안 되는 용서하는 것을 어린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죠. 한 번에 안되면 두 번, 두 번에 안되면 세 번, 네 번, 다섯 번 하는 수밖에요. 제가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을 좋아하는 것은 어려운 것도 반복하다 보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 쉬워지는 것을 경험해서예요.
갓난아기 때부터 저와 함께 살아온 일곱 살 소리와 다섯 살에 만난 여섯 살 현우는 날마다 싸워요. 현우가 스토커처럼 소리를 쫓아다니며 소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따라 하는 것 때문에 싸우고, 소리 물건을 함부로 만지고 망가트려서 싸워요. 소리는 현우가 자기보다 어려서 엄마의 사랑을 뺏어갈까 두려운 마음에 더욱 민감하게 현우의 말과 행동에 화를 내고 짜증을 내지요.
그럴 때 소리에게 베드로 이야기를 해줘요.
베드로도 너처럼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어 그런데 예수님이 자꾸 용서하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어느 날 예수님께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하느냐고 물었지 예수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어. 일흔 번씩 일곱 번이면 490번인데 그것은 490번 용서하라는 것이 아니고 끝없이 용서하라는 거야. 용서하는 것이 어렵고 쉬운 일은 아니야. 그렇다고 안 되는 일도 아니거든.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서 걸음마를 배울 때 수도 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연습해야 걸어 다닐 수 있게 되는 거야. 너도 그렇게 연습해서 지금은 잘 걸어 다니잖아. 용서도 마찬가지야. 계속 연습하면 용서하기가 쉬워진단다. 지금 ‘현우야 네가 내 장난감을 만지고 망가트려 속상하고 기분 나쁘지만 용서할게’라고 말해볼래?
용서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인데 용기를 내서 용서한다고 말한 소리를 안아주고 칭찬해줘요. 한두 번 베드로 이야기를 해주면 그다음부터는 “소리야 예수님이 몇 번까지 용서하라고 했지?”라고만 물어도 바로 용서해달라고 하는 현우에게 용서한다고 말하거나 감정 정리가 안 되면 “지금은 아니에요. 기분이 너무 나쁘거든요.”하며 자신의 감정이 상했음을 말해줘요. 그때 ‘감정을 바꿀 방법을 찾아볼래?’하면 “달달한 것을 먹어야 할 것 같아요 ‘ 하거나 잠시 밖에 나갔다 올게요 하거나 제가 좋아하는 동영상 5분만 보면 안 될까요? 해요. 일곱 살 소리가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용서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3. 정직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베드로가 가로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임의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사도행전 5장 1~5절)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거짓말을 할 때가 종종 있어요. 야단맞는 것이 두려워 둘러대는 가벼운 거짓말일 수도 있고 해서는 안 되는 무거운 거짓말일 수도 있어요. 아이에게는 가벼운 거짓말이든, 무거운 거짓말이든, 하얀 거짓말이든, 까만 거짓말이든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거짓말은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기가 쉬우니까요. 아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느낄 때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를 해줘요. 거짓말 한 마디에 그 자리에서 죽게 된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를 듣고 소리가 ‘현우는 거짓말을 했는데 왜 안 죽어요?’라고 어요.
‘지금은 거짓말을 했다고 그 자리에서 죽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너희는 도적질 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라(레위기 19장 11절)고 하셨고 거짓말은 그 자리에서 죽을 만큼 나쁜 행동이라는 거야.’라고 말해주면 ‘아~~ 그렇구나’해요
4.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 라.
(출애굽기 20장 12절)
부모로부터 따뜻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에게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에요. 저 또한 오랫동안 부모 같지 않은 부모를 왜 공경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살았습니다.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부모를 용서하고 공경할 수 있을까?
시간이 오래 지나도 쉽지 않은데 하나님은 십계명중 다섯째 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해요. 아이들에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기 위해서는 왜 그래야 하는지 답을 찾아야 했지요. 섬기는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께 묻기도 하고 기도를 하며 묻기도 했는데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어요. 일 년 정도 지났을 때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에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경해야 한다는 거예요.
무엇보다 부모로부터 상처 받은 아이에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하는 것은 Timing이 중요한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즐거운 집에 온 세월이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여 부모로서의 권리행사도 정지되었어요. 세월이가 먹고 자고 학습하고 생활하는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은 제가 해야 했지요. 나라사랑 캠프 대상자로 선정되어 백두산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도 제가 시설장 자격으로 단수여권을 만들어 보내야 했어요.
언제쯤 하나님은 네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신다는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하다가 세월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조심스럽게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어요. 엄마도 오랫동안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에 왜 그래야 하는지 따져 물었고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에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해주었지요.
다행스럽게도 세월이는 아버지에 대한 미운 감정은 없는데 다만 술에 의지해 살고 생활능력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아직은 홀로서기에도 힘든 시기이니 아버지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찾아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자기를 키워주지 않은 부모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거부할 수도 있는데 할 수만 있다면 자기가 돈을 벌어 모시겠다고 하니 기특하고 고마워요.
5. 서로 사랑하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장 34절)
하나님은 사랑이고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이 사랑이며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다고 하는데 사랑하며 산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사람의 감정은 이성으로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래요.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나를 헐뜯고 미워하며 해롭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교회에 못 간지 1년 하고도 10개월이 되었어요. 그동안 온라인 예배로 드리다 거리두기 하며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지만 저는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말씀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해요.
지난주에는 하나님은 누구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었어요. 아이들은 하나님은 신이며 신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어요. 어떻게 하나님 말씀대로 사느냐고 물었더니 소리가 착하게 살고 사랑하며 사는 거라고 대답했어요. 사랑하며 사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며 나를 예뻐하고 잘해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나를 힘들게 하고 짜증 나게 하는 사람도 사랑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고(누가복음 6장 27~36) 했더니 일곱 살 소리가 짜증 나게 하는데 어떻게 사랑하느냐고 그건 너무 어렵다고 이의를 제기했어요. 그래도 하나님이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했으니 힘들고 어려워도 사랑하며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지만 저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예요.
TPO 말씀 사용법은 간결하고 압축적이어서 기억하기가 쉬워요. TPO 말씀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내 안에서 숙성시킨 다음 상황에 따라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야 하고 아이들도 말씀에 대하여 알아야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고 오래 기억되며 효과를 발휘돼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잠언 베껴쓰기’와 ‘CTM 성경 타자 통독’을 하도록 해요. 스쳐 지나가며 보았던 말씀도 상황에 따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주면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이고 질문도 하며 자기가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고 오래 기억하니까요.
스토리텔링으로 하는 ‘양육 상황별(TPO) 말씀 사용법’은 아이의 잠재력을 깨워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두며 미래를 만들어 가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