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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Sep 16. 2021

축복이란?

말씀 쿠키 153


<야곱의 축복>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

가지에 푸른 열매처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 거야


너는 어떤 시련이 와도 능히 

이겨낼 강한 팔이 있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와

언제나 함께하시니


너는 하나님의 사람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하며

네 길을 축복할 거야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주의 품에 꽃 피운 나무가 되어줘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아니 즐겨 불렀을 CCM(복음송)'야곱의 축복' 가사에요.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 

야곱은 둘째 아들인데 형 에서의 장자권을 야비? 하게 빼앗고 

형이 자기를 죽일까 봐 하란으로 도망가 

외삼촌의 집에서 양치기를 하다가 

외삼촌의 딸(레아와 라헬)과 결혼하여 12명의 아들을 낳았어요. 


그 열두명 중의 열한 번째 아들이 

사랑했던 라헬에게서 낳은 요셉이에요.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던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의 종으로 팔려가지요 

보디발이라는 관리의 집에서 종노릇을 하다가 애굽의 총리가 돼요. 

그리고 이스라엘에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게 되었을 때 

먹을 것을 구하러 온 형들을 만나게 되지요. 


물론 시간이 지나 아버지 야곱과 동생 베냐민도 만나게 되고 

총리가 된 요셉이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을 애굽으로 불러 

고센 지방에서 살게 되었는데 

야곱이 죽기 전 열두 아들을 위해 기도할 때 

요셉에게는 더 할 수 없는 축복의 기도를 해주었어요. 

그것을 찬송가로 만들어 즐겨 부르는데

그리스도인 중에는 내 자녀를 축복할 때 인용하기도 해요.


일부러 이 말씀을 찾아 묵상한 것이 아닌데 

그러고 보니 낼모레면 추석 명절이네요.

우연의 일치인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인가? 

추석은 풍성한 열매를 맺는 가을에 있어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는데 

모두가 풍성한 한가위는 아닐 거예요. 


외로움에 눈물 흘리는 요양원의 어르신이 있을 것이고 

풍성한 추석과는 거리가 먼 소외된 아이들이 있을 거예요. 

한 번쯤 눈을 돌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모처럼 친엄마, 아빠를 만나러 가는 아이들이 

코로나 4단계로 외박이 금지되어 

연휴 내내 혼자서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해요. 

지지고 볶고 주방을 벗어나지 못하겠지요. 

그래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어 좋아요. 

저희 부부만 있다면 

적막강산 절간만큼이나 고요할 텐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담을 넘는 것이 

저에게는 야곱의 축복만큼이나 큰 축복이거든요. 


돈이든 건강이든 아이들의 웃음소리든 화목한 가정이든

무엇이라도 모두가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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