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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Sep 20. 2021

범사에 감사하라

말씀 쿠키 153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에 이어 

오늘을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묵상해봐요. 

불평하는 삶과 감사하는 삶의 질이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감사하는 삶을 

습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봐요. 


그중에 대표적인 감사일기를 쓰는 거지요. 

저녁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도 있고 새벽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따라 해 보려고 하루를 마감하며 

그날의 감사를 5가지씩 적어 보았어요. 

매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너무나 피곤해서 잊고 잠들기도 하고. 

복잡한 일이 있어 생각하지 못한 경위가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며칠씩 빠트리다 쓰기를 반복하다 

요즈음은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하지만 삶 속에서는 항상 감사하며 살아요. 

제가 평안해지고 싶어서 그래요. 

불평하거나 불만을 품으면 먼저 자기 마음이 편하지 않잖아요. 

감정이 상하고 불평은 불평을 낳고 불만은 불만을 불러와요. 


2007년에 전원주택과 어린이집을 동시에 짓게 되었어요. 

돈이 많아서는 아니고 어떻게 기회가 그렇게 주어져서 

농지전용을 통해 농가주택을 짓고 

이어서 어린이집을 짓게 되었는데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어요.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 공무원과 씨름을 하거나 

태클이 들어오는 사람을 설득해서 

일이 잘 진행되도록 하는데 정말 힘들고 어려웠어요. 

때마침 이명박 정부에서 주부모니터단을 모집했는데 

공고를 보는 순간 건축과 관련하여 모니터링을 해서 

나와 같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원해서 1기 모니터단이 되었어요. 


모니터를 한다는 것은 무엇 무엇이 잘못되었으니 혹은 불편하니

이러저러하게 수정해야 한다는 

좋게 말하면 모니터링(제안)이고 나쁘게 말하면 지적을 하는 거지요. 

그중의 하나가 

법에는 있는 청소년증이 현실에서는 사용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청소년증이 학생증을 대신하여 학교 밖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제안이 있었어요. 


그 제안이 뽑혀서

 아이와 함께 정부청사에 가서 대통령상을 받았어요.

 

https://blog.naver.com/kyonghee61/120120756624

작은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해서 한 달 다니고 

학교가 지옥이라고 학교 밖으로 나왔는데 

학생증 대신 사용하라고 만들어준 청소년증이 

버스 기사님께 무시당하고 성인 요금 내고 왔다고 

성질내는 바람에 제안하게 된 내용이라 

아이와 함께 상을 받으러 가고

(당시 홈스쿨링 하며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는 중이었으므로) 

상금의 절반을 아이에게 주었네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제안을 해서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을 했는데 

몇 년이 지나고 보니 

항상 감사하기보다 항상 불평하고 불만을 품고 

주변을 바라보게 되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런 저를 보는 순간 

모니터단 활동은 좋은 추억으로 남겨 놓고 내려놓았어요. 


건물을 지을 때의 불만이 사라지고 나니 

항상 감사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서이거나 

모니터링(제안)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되도록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고 

저는 저의 평안과 행복을 선택한 이기적인 마음이었을 수도 있어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제가 없으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렸기에 

이기적이라고 비난을 받아도 

저는 항상 감사하며 평안과 행복을 누리는 삶을 선택할 것에요. 


고난의 상황, 고통의 순간에 감사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지만, 

고난과 고통에 함몰되기보다 

거미줄 같은 희망을 붙잡고 감사를 찾아요. 

그것이 습관이 되니 

어떤 상황에서나 

누구를 만나거나 긍정적인 부분을 보게 돼서 좋아요. 


긴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내는 사람도 있는 추석 명절에 

저는 일곱 명의 사내아이들의 삼시 세 끼를 챙겨야 하는 

중노동의 시간이지만 

시끌벅적 북적북적 사람 사는 것 같아 좋고 

아이들을 챙기느라 움직이게 되니 

건강이 덤으로 주어져서 감사해요. 


어떤 상황이라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감사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감사로 시작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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