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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Apr 21. 2020

6. 너만의 특별함이 너의 브랜드다

찬희에게

6. 너만의 특별함이 너의 브랜드다    

가끔은 사람들이 너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네가 특별하기 때문이야.

-네이든-    

인간은 누구나 명품 가방을 들고 그에 어울리는 브랜드 옷을 입으면 그만큼의 품격 있는 사람처럼 포장된다. 대화를 해보고 그 사람을 알기 전까지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인식하고 기억하는 우리 뇌는 첫인상이 각인되어 선입관으로 작용한다. 화장하고 명품 옷을 입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만 대화를 해보면 금방 드러나게 된다. 특별함은 내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공지영 씨는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소설에서 싸우고 화해하고 근심하고 기뻐하며 울다가 웃는, 특별할 것도 없는 수많은 일이 그것을 겪는 사람에게는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은 특별한 것이 아닌데 그 안에서 나만이 느끼는 것을 나만의 방법대로 표현했을 때 특별함이 된다. 그 특별함이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나라는 고유 브랜드의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톰 콜리는 5년간 233명의 부자와 128명의 가난한 사람들을 관찰해 《부자들의 습관》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책에서 성공한 CEO들은 근로자들보다 60배 넘게 책을 보지만 그 대가는 319배 많은 소득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없는데 많은 사람이 1년에 1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니 놀랍다.     

그런 면에서 보면 너는 가능성을 타고난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너만의 특별함이다. 문자나 언어로 표현되는 것 외의 비언어적인 것들의 순간포착을 잘할 수 있는 것은 너만의 탁월한 능력인 것이다.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책에 나온 내용 중에 기억하고 싶거나 실천하고 싶은 내용은 메모지에 써서 방안 여기저기 붙여 놓은 것을 보았다. 주로 자기 개발서에 나온 내용이고 너 자신을 만들어가기 위한 글이 많은데 글을 읽을 때마다 꼭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게 된다.    

밤마다 소리에게 책을 읽어주는 책 중에 ‘여자를 자유롭게 한 패션 디자이너’ ‘코코샤넬’ 이야기가 있는데, 샤넬이 엄마를 잃고 자매들과 함께 프랑스의 한 수녀원 옆에 있는 고아원에서 살았다고 한다. 왜 똑같은 것을 배우고 똑같은 일을 해야 하는지 따져 물었다가 반성문을 써야 했다. 열아홉 살이 되어 옷 가게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옷을 만드는 일에 가슴이 뛰었고 여자들이 왜 숨도 못 쉬게 코로셋을 입고 예뻐 보이기 위해 무거운 모자를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샤넬은 편한 옷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옷이라는 생각으로 바지를 입고 말을 타고 장식 없는 블라우스와 어깨에 꼭 맞는 재킷을 입었다. 여자가 바지를 입으려면 경찰에게 허가를 받아야 했던 때에 참으로 용감한 도전이었고 사람들은 그런 샤넬이 만든 옷을 점점 좋아하게 되었다. 고정관념을 깬 도전이 성공한 것이다.    

지금은 스토리가 돈이 되는 세상이다. 광고도 기능의 장점을 부각하기보다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스토리텔링이 대세임에는 분명하다. 너는 학교라는 틀을 깨고 나와 음악, 미술, 요리, 운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너의 이야기를 몸으로 쓰고 있다. 때가 되면 그 이야기는 문자화 되어 책이 될 수 있고 책은 돈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너의 이야기가 위로를 주고 살아갈 희망이 되겠지,     

엄마는 지금의 과정을 통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너만의 브랜드가 만들어질 거라 믿는다.

지금은 SNS가 발달하여 네가 가진 무형의 자산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부가 생성될 수도 있는 세상이다. 너의 특별함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두려움 없이 탐색하고 도전하며 당당하게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너를 적극적으로 응원한다.

-무조건 너를 지지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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