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따라 쓰기로 소통하기

말씀 안에서 크는 품 밖의 아이들

by 나길 조경희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명기 6장 7절)


내 자녀가 혹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가 하나님 말씀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이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라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요. 말씀, 따라 쓰기로 시작하면 가볍게 아이와 소통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을 경험하게 돼요


아이가 무엇인가를 배울 때 따라 쓰기를 합니다. 한글, 숫자, 한문, 영어 등 반복해서 따라 쓰며 그 의미를 알아가고 기억해요. 처음에는 점선으로 된 글씨나 그림을 따라 쓰고 그리다가 나중에는 안 보고 쓰고 그리게 되지요. 말씀도 마찬가지예요. 눈으로 보고 귀로만 듣는 것보다 손으로 직접 써 본 것은 훨씬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에요 매일 조금씩 따라 쓰며 가랑비에 옷 젖듯 말씀에 젖어요.


성경책을 직접 따라 쓰는 것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져서 저는 포춘쿠키를 사용하거나 ‘CTM 성경 타자 통독’을 활용해요. 포춘쿠키는 운세를 점치거나 행운의 쿠키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운세나 행운이 아닌 아이들에게 필요한 말씀을 쪽지에 적어 넣은 다음 아침에 하나씩 주면 아이들은 쿠키도 먹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말씀을 마치 행운을 잡은 것처럼 좋아하고 서로 다른 말씀을 나누며 즐거워하지요.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물어요.


말씀의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하루를 마치는 저녁 시간에 오늘 나에게 온 말씀을 따라 써보며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해요. 아이들은 서로 자기에게 주어진 말씀이 더 좋은 말씀이라고 자랑하기도 해요.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쿠키를 하나씩 주고 쿠키도 먹고 말씀도 읽게 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유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등교준비를 시켜야 하는 아침에 매일 말씀 쿠키를 줄 수가 없어 주말에 여유 있게 말씀 쿠키를 나눠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일인데 아이들의 마음 안에서 조금씩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가는 것을 보아요.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마가복은 4장 31~32)


이 방법은 가족 안에서 이루어지는 우리 가족만의 말씀 나눔이라면,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말씀을 따라 쓰고 소통하는 곳으로 ‘CTM성경타자통독’이 있어요. ‘CTM성경타자통독’에서는 로그인을 한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쓰지요. 하루에 한 절을 따라 쓸 수도 있고 하루에 한 장 또는 더 많은 성경 말씀을 따라 써도 상관이 없어요. 내가 시작하는 날이 1일이 되어 70일 100일, 200일, 365일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도전할 수도 있고요.

그날 누가 가장 많이 타자했는지 또는 주간별이나 전체의 순위가 나오기도 해요. 온 가족이 함께 성경 타자 통독을 하면 바빠서 성경 타자 통독을 하지 못 한 날은 아이들이 자기가 엄마를 이겼다고 자랑하며 좋아해서 바빠서 못치는 날에도 위로를 받아요. 성경 타자 통독을 하다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씀은 묻기도 하고 조금씩이지만 자기가 타자한 분량이 쌓여가는 것을 보며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것을 보게 돼요.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말씀을 나누는 사이 아이들과 소통이 이루어지고 소통의 통로는 조금씩 확장되어가며 아이는 말씀 안에서 성장해요. 뼛속 깊이 새겨진 말씀이 때로는 아이를 살리는 동아줄이 되기도 하고 구원의 방주가 되기도 하지요. 급변하는 세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 되는 말씀이고 한글을 따라 쓰기 하며 배웠던 것처럼 말씀도 따라 쓰기를 첫걸음으로 소통과 성장이 이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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