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문제 해결하기

말씀 안에서 크는 품 밖의 아이들

by 나길 조경희

예수께서 악마에게 말씀하셨어요.


"또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라' 하였다."

(마태복음 4장 7절)


살다 보면 수시로 여러 가지 유혹을 만나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어긋나지 않는데 하나님 편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도 있지요. 그때 하나님의 법, 양심의 법을 따라 가볍게 물리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갈등을 느끼며 고민하게 되기도 해요. 내발의 등이요 내 딜의 빛이 되는 말씀은 문제를 해결하는 키워드를 제시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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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40일 동안 밤낮으로 금식하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나갔어요. 그리고 첫 번째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두 번째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세 번째는 예수님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 세상의 모든 나라와 영광을 보여주며 나에게 절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는 유혹을 받아요. 그때마다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되었으되 라는 말로 시작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고요.

저는 17세에 독립해 좌충우돌하며 사회를 배우고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고 이제 살만하다고 느끼는 순간 경부암으로 수술하게 되었어요. 내 자식에게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기도하며 열심히 일했는데 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자기 받게 된 암 진단은 슬픔과 혼란스러움을 넘어 분노하기에 이르렀어요. 인정하고 싶지 않고 인정할 수도 없어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하나님께 따져 물었지요. 그 무렵 이제 쉬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중얼거렸던 것이 생각났고 하나님은 그런 내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순간 제 마음은 평화를 찾았고 암 수술은 고통이면서 쉼이 되었어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개정 개역 로마서 8장 28절)

하나님은 암 수술을 계기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아보게 하셨고 그동안 배운 지식과 경험과 능력을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게 하셨어요. 그때 붙잡은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이 모든 것들을 합하여 선을 이루어가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극복해 내게 하는 능력의 말씀이 되었지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개정 개역 출애굽기 20장 12절)


저에게 오는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신체나 정서 혹은 방임학대를 경험하고 오는데 그 아이들에게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부모도 부모다워야 공경하든 존중하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돌판에 새겨준 십계명의 다섯째 계명에는 분명히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이 땅에서 생명이 길리라.’라고 씌어 있는데 부모로부터 학대당하여 분리된 아이들에게 어떻게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하나님은 그런 제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에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하셨어요.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경해야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오랫동안 감정적으로 부모를 용서하고 공경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아이와의 관계가 단단해지고, 아이의 상처가 아물고 자유로워졌을 때 부모를 존경하기는 어렵지만 너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해 준 부모니까 공경해야 한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법이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무표정한 얼굴로 쳐다만 봐요. 부모로부터 상처 받은 아이들이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래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요. 시간이 지나고 아이의 몸과 마음이 성장하면서 부모를 인정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봐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개정 개역 히브리서 4장 12절)


다윗은 시편 139편 2절~4절을 통해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고백해요.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쪼개기까지 하는 능력이 있어요. 유혹을 말씀으로 물리친 예수님처럼, 10년 동안 사울 왕의 분노의 칼날을 피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도망 다니지만, 순간의 삶을 하나님과 동행한 다윗처럼 찰나의 순간 하나님을 바라보고 말씀을 붙잡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편 10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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